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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 의병 이끌고 항일전 지휘한 충신 ‘허위’
왕산 친인척의 독립운동-허담
2014년 02월 19일(수) 14:31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해여 허담(1850∼1930)은 몽관 허회의 아들이며, 태운공 허질의 양자이다. 왕산과는 삼종간이다.
 허담은 7세에 글을 배우기 시작하여 12세에 행시장편을 짓기에 이르렀다. 저술로 『호경여예』와 『운옥영선』이 있고, 문집 10권을 남겼는데, 학문으로 사림의 칭송을 받았다. 을사조약 이후 허위 등이 창의하자 오적의 죄를 성토하는 상소 <토오적문>을 올리는 등 우국충정의 기개를 보였다.

토오적문
 엎드려 바라옵건대 종사는 조종의 것이요 생민도 조종의 것이라 임금과 같이 높은 위치에 있어서도 남에게 집어 줄수가 없는 일이거늘 하물며 신자가 할 수 있으리까. 옛적에 송의 적인 진회가 화친을 주장하는 건의에 대해서도 대간종신 여러 사람의 의논으로 가부를 결정하고 감히 일방적으로 처단할 수 없게 하였는데. 이제 나라 대신의 자리에 있는 이지용·이근택·이완용·박제순·권중현 등이 옛날 진회도 못했던 노릇을 하려 함은 실로 진회에게도 죄인이 되는 것입니다.
 저들은 종실의 지친이며 훈척의 집들로서 대대로 나라의 하늘 같은 은혜를 입고 군부의 소중이 여기는 바요 조야가 우러러 보는 바로 우락을 같이 할 처지에서 국은에 보답하려는 정성이 당연히 남보다 앞서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 처음부터 하는 짓이 군부를 배반하고 저쪽 나라에 아부하여 국내의 기밀을 누설하고 조정에 나아간 인물을 참소로 모함하여 외국인으로 하여금 국재를 주판하게 국정을 건여하게 합니까. 이제 국력이 기울고 국세가 위축함은 모두 이런 무리들이 내용하고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까닭인즉 실로 국민들이 이를 갈고 격분하는 바로 통탄할 일입니다. 지난 10월 변작하던 날도 우리 임금님은 옥체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용감하게 물리쳤습니다. 그런데 저 완악한 무리가 여러 차례 감히 지엄한 자리를 핍박하는 급한 형세에 조음하여 대신에게 맏기심은 이 또한 물리치시는 뜻인데 어찌 인신으로서 그런 약정을 공정할 수 있으리까. 만약 이치를 들어 저들을 책해 가로대 국공공의 약속이라 한다면 이 약속을 어기고 너희들에게 이를 모두 돌려주면 너희 나라의 복이 되지 않겠는가.
 또 우리가 우리 임금을 섬기는 것은 너희가 너희 임금을 섬기는 것과 같은 일이니 어찌 남의 신자가 되어서 내 임금을 배반하고 내 나라를 팔아 먹을 것이냐. 나의 혀를 베이고 나의 손을 끊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 나의 도장은 찍을 수 없다 라고 한다면, 이 말이 정언이요 순리가 아니겠는가.
 저들 또한 스스로 양심에 돌아가서 감히 강요하지는 못할 것인데 이렇게 하지 아니하고 문득 도장을 찍고 억지로 당한 일로 구실을 삼으니 한심한 일입니다. 난신적자가 예전에도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오늘의 저 오적과 같은 자들이 있으리요. 이 적을 베이지 아니하면 국세는 다시 떨 칠 수 없고, 사기는 다시 소생할 수 없을 것이니 엎드려 바라옵건대 여러 군자께서는 충분의 의리로써 이적들과는 불공대천을 맹서하고 금월모일에 일제히 모여서 이들의 죄상을 정확히 밝히어 오적으로 하여금 차례로 죄를 받게 함으로써 신명과 인간의 분함을 씻게 하고자 하노라

◇ 자료제공: 구미 왕산기념관(465-6622)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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