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교육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우선 최근 고교입시에 있어 상위 5%내에 드는 우수인재의 역외 유출이 눈에 띠게 줄어들었다. 지난 2002학년도 고교입시의 경우 구미지역 중학교 졸업자 가운데 65명이 김천고에 진학하였으나 2003학년도 입시에는 44%가 감소한 37명으로 줄었다. 이후 우수인재 역외유출은 점차 줄어 2004학년도 입시에 20여명 안팎으로 크게 감소하며 구미고, 구미여고 등 지역 인문계고등학교의 학력 향상을 견인했다.
2002년 고교 입시 당시 70명에 가까운 우수인재가 김천, 대구 등 인근 타 지역으로 유출되자 위기의식을 느낀 지역 고교들은 내 고장 학교 보내기 무용론을 주장하며, 교육청과 지역자치단체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이후 자치단체와 교육청, 학부모단체 등이 `구미교육 사랑운동’을 전개하며 내 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의 불씨를 다시 살려 오늘에 이르렀다. 시내 A고교의 교장은 “올 해 대학입시결과 지역 출신의 서울대 합격자가 19명에 이르며 99년 구미교육의 전성기를 되찾은 것 같다”며 “이는 구미교육청이 지난 95년부터 내 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을 통해 우수학생들이 외지로 빠져나가는 문제점을 개선했기 때문이며, 구미시가 역점을 두고 있는 `구미사랑운동’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구미교육이 상승세를 이어가는데는 자치단체와 시민들의 지역 교육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일선 고등학교들의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구애(?)활동이 주요했다.
실례로 지난 2002년 당시 구미지역 10여개 인문계고교 가운데 학생 수용이 가능한 기숙사를 갖춘 학교는 구미여고와 오상고 등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설이 전무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2002년 (주)부영의 선산고 우정학사 건립 기증을 시작으로 지역 고교의 기숙사 건립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우수인재 발굴을 통한 체계적인 인재육성의 필요성을 인식한 지역 고교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구미고, 현일고, 경구고, 도개고 등 일선학교의 기숙사 건립은 정점에 이른다. K고교의 교감은 “과거 시설투자에 인색했던 학교들이 경쟁에 살아남기 위해선 변화에 순응해야 한다는 새로운 가치관을 심어주었다”며 “앞으로 우수인재 유치를 둘러싼 학교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충고했다.
구미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선 자치단체와 교육기관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당장 수 년째 표류하고 있는 재경 학습관 건립과 지역장학회 설립 문제를 조기에 매듭지어야 한다. 주관부처가 누구냐를 놓고 책임을 미루는 사이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허비됐다. 시세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군위, 상주 등 군부지역에 조차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장학회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 실정에 비추어 볼 때 수출 300억불을 자랑하는 구미의 교육은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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