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여름 여러 가지 사정으로 많이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PAOT (Participatory Action Oriented Training Program) 연수에 참여하게 되었다. 베트남 Canto시에 위치하고 있는 ECHO센터 소장인 Khai 박사와 그 직원들이 주관하고 일본의 도요다 재단이 후원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참가자들은 일본에서 7명, 태국에서 3명, 베트남에서 1명, 그리고 대한민국 구미에서 참석한 나를 포함하여 전체가 12명이었다.
8월 7일 호치민 공항을 거쳐 칸토지역에 도착하여 베트남의 전통국수인 “Pho"를 한그릇 먹고 호텔로 돌아와 잠에 골아 떨어졌다. 다음날 아침 7시부터 ECHO 센터에서 연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더운 날씨 가운데서도 연수일정은 10분 단위로 쪼개어져 진행될 정도로 아주 빡빡하였다. 그러나 참가자들 모두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너무나도 가족적인 분위기였다. 물론 연수 주제가 ”Participatory Action Oriented“ 라는 점이 참가자들로 하여금 적극성을 띠게 만들었지만, Khai 박사의 참가자들을 배려하는 마음과 차분하면서도 유머감각이 뛰어난 리더쉽이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헌신적으로 수고한 ECHO 센터 스텝진과 일본의 나까오 상, 토루 상 등 많은 분들의 노력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진 작품이었기에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더욱 감동적이고 귀하게 느껴진다.
한국에서는 나같이 재미없는 사람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유일한 한국 대표로(?) 선물로 준비해 간 부채를 이용하여 아리랑을 부르며 부채춤을 추었으며 한국에서 수입한 노래방 기계로 "한국판 러브스토리" 인 갑돌이와 갑순이를 불러 100점이 나와 그날의 명가수(?)가 되기도 하였다. 한국에서 만든 노래방 기계라서 음악성과는 상관 없이 높은 점수가 나온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한류열풍 탓으로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과 한국 사람들을 좋아하는데다가, 나 하나가 참석하므로 참가국이 3개국에서 4개국으로 늘어나는데 대해 그들은 매우 기뻐하며, 나를 대단히 환대해 주었다. 나 또한 더 큰 사명감을 가지고 한국을 대표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연수기간 중에 메콩 델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Song Hau” 집단농장의 농가들을 배를 타고 이동하며 베트남 사람들의 삶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정말 좋았다. 그 지역에서의 좋은 개선사례들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면서 가까이에서 많은 베트남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사람을 좋아하고 시진 찍는 것을 좋아하며 서로 얘기하기를 즐기는 것 같았다.
또한 낙천적이고 성실하며 열정적이고 손님 접대를 기꺼이 하며, 예의 바르고 참을성이 많은 것 같았다. 어느 농가에 들렀을 때 구운 고기를 내어놓고 먹어보라고 권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rat meat" 란다. 그 지역이 곡창지대일 뿐 아니라 오염되지 않아 쥐고기를 즐겨 먹으며, 또한 그들의 주된 단백질 공급원이 된단다.
그들도 도시에서는 먹지 않는다고 했다. 여러 가지 다른 음식들도 내 입맛에 그런대로 맞는 것 같아 별 어려움없이 잘 지냈던 것 같다.
〈다음호에 이어짐〉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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