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의 이해득실에 따라 철천지원수였던 관계가 하루아침에 벗이 되는 것이 국제사회의 모습이다. 제2차 대전 당시만 하더라도 미국과 일본은 칼날을 맞댄 철천지 원수였다.
2005년 03월 14일(월) 05:21 [경북중부신문]
진주만 대기습을 단행하면서 의기양양한 일본은 미국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터뜨리자 항복을 했다.
선상에서 무릎을 꿇고 항복문서를 낭독하는 패전국, 일본천황의 처량한 모습은, 처참했다.
이러던 두 나라가 최근들어 우리를 직,간접적으로 협공해오고 있는 것을 보면 소름이 돋힐 정도다. 미 하원 헨리하이드 국제관계위원장은 10일 북핵과 6자 회담 관련 청문회에서 한국 정부에 대해 “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이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이드 위원장은 8일 “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은 무조건적이다.”며 “ 한국과 중국은 북한에 대해 퍼붓기 정책을 재고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의 지원을 받으려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따르라는 명령인 것이다.
매년 3월에는 한민족이 일본에 대해 분개하는 특별한 달이기도 하다. 징용과 징병과 위안부로 끌려간 우리의 조상들이 피눈물을 되새겨 보는 시간들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죄인인 일본은 추념사를 보내지는 못할지언정 입을 다물고 있어야만 한다.
그런데 일본 시네마현은 오는 16일 “다케시마의(일본식의 독도)날”을 제정한다는 입장이다. 또 최근에는 일본의 우익단체인 ‘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이’이 개정판역사 교과서에서 일제 시대에 행해진 창씨개명 정책을 당시 조선인들의 희망에 의해 이루어진 것처럼 왜곡 기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의 한반도를 강탈한 것은 일본이었고, 한반도를 두 동강낸 것은 미국과 소련이었다. 우리 스스로 타국에 항복한 것이 아니었고, 우리 스스로가 남북 분단을 자초한 적도, 총칼을 들이대고 쌉자고 한 것도 아니었다. 엄연히 지금의 현실은 강대국의 야만적 행위였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판국에 고려대 모명예교수는 일본 잡지에 일제식민 시대를 찬양하는 글을 올렸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태도에 동승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이 나라에는 많다는 것이다.
북한에 도움을 주었다고 해서 옥살이를 시킨다.
친일파가 득세한다. 친미에 편승해 북한을 죽이자고 한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남과 북으로 갈리고, 동과 서로 갈린 우리의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돌아보아야 하는가.
경제대국 일본과 수년 내에 세계 경제를 뒤흔들 중국 경제의 틈바구니에 우리는 서있다. 동이니 서니, 북이니 남이니, 하는 제2의 사색당파의 시류 속에 우리는 서 있다.
자립자존의 길은 힘을 기르는 길이다.
슬픈 3월이요, 두 주먹을 불끈 쥐어야 할 잔인한 3월이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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