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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시론] 갈수록 이상한 이웃
이강룡
시인, 본지 논설위원
2014년 11월 19일(수) 13:22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지난 9일 가수 이승철이 일본 현지 지인(知人)의 초대로 일본으로 건너갔으나 뜻하지 않게 하네다 공항에서 4시간을 억류되었다가 되돌아오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항 직원은 그 이유를 “최근 언론에 나온 것 때문”이라 했다 한다. 가수 이승철의 ‘최근 언론에 나온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지난 8.15. 광복 전날인 14일에 탈북청소년합창단과 함께 독도 현지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그 날에’를 공연한 사실을 두고 말한 것이다.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는 이승철의 입국 거부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하기를 거부했지만 그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이다. 더욱이 이승철의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그의 아내까지 함께 입국을 거부한 사실은 정말 치졸하기 짝이 없는 행위이다. 일본의 이러한 소인배적 행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가 잘 아는 ‘독도는 우리 땅’이란 노래를 부른 가수 정광태 씨를 비롯하여, 2년 전인 2012년 배우 송일국이 독도 수영 횡단 프로젝트에 참가했을 때도 당시 일본 외무성의 부상(차관) 야마구치 츠요시는 “송일국 씨는 다시는 일본에 입국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들은 모두 이번 이승철 사건과 조금도 다름없는 판박이 사건들이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이란 이웃의 간악한 범죄 행위들은 손으로 꼽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그 중에 이 지구상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만행을 몇 가지만 들어 보자. 임진왜란, 정유재란의 침략으로 온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천인공노할 행위가 그 하나요, 근세에 와서도 1905년 을사늑약으로 우리의 외교권을 강제로 빼앗은 뒤 1910년 한일합방이란 전대미문의 범죄를 저질러 36년간 우리의 고혈을 다 빨아간 죄가 그 둘이다. 그 동안에 저질렀던 수탈과 창씨개명을 비롯한 온갖 간악한 행위들이야 어찌 필설로 다 할 수 있겠는가. 오죽하면 지금도 우리나라의 중요 문화재를 보려면 일본에 가야 볼 수 있다고 하겠는가.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사과는커녕 그들을 향해 계속되고 있는 망발들은 우리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있는 그들의 뻔뻔한 얼굴의 좋은 예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아베 신조 총리는 우익 세력의 지지를 등에 업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평화라는 탈을 쓰고 또 다시 전투력을 증강하는가 하면, 말할 가치도 없는 독도 분쟁과 위안부 문제와는 상관없이 줄기차게 정상회담만을 요구해 오고 있다.
 그렇다면 저 이상한 이웃을 응징하고 저들에게 본대를 보여주어 다시는 헛짓을 꿈도 꾸지 못하게 하자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그것은 무엇보다 힘이다. 저들이 감히 엉뚱한 소리를 입 밖에 내지 못하게 하려면 강력한 힘을 기르는 수밖에 없다. 힘이란 비단 전쟁으로 이길 수 있는 물리적인 힘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경제의 힘, 문화의 힘, 단결의 힘, 정치의 힘 등 수많은 힘이 모여서 비로소 국가의 힘이 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어쩌면 가장 쉽고도 어려운 힘이 있다면 단결의 힘, 정치의 힘일 것이다. 입에 올리기도 싫지만 좌와 우, 진보와 보수의 다투는 모습과 국가 이익보다는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에 혈안이 되어 무상 시리즈를 비롯한 당치 않은 정책과 공약들을 자기 돈 아니라고 입에 나오는 대로 뱉아내는 현재 우리 위정자들의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다. 적어도 국익 앞에서조차 피가 나게 헐뜯고 싸우는 모습, 방위산업의 기밀을 팔아 사리사욕을 채우는 반국가적 모습, 먹는 음식을 가지고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입히는 몰염치한 모습들은 하루 속히 강력하게 청산해야 할 과제들이다. 바로 된 국가 사회의 토대 위에 경제의 힘, 문화의 꽃이 화려하게 피어날 때 비로소 진정 강한 나라로 거듭나게 되어, 저 간악한 이웃을 응징할 수 있을 것이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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