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주 40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교육환경변화에 따라 2005학년도부터 일선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월 1회 ‘주5일 수업제’와 관련해 일부 고등학교가 강제시행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지난 달 26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매월 넷째 주 토요 휴무일이 학교측의 학생 강제등교 지시로 유명무실해 지고 있다”며 “제도의 올바른 취지를 살리기 위해 일부학교에서 시행중인 강제등교 폐지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도교육청은 지난 1월 매월 4번째 토요일을 주5일제 수업일로 지정하여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과 사회체험을 통한 바람직한 인성함양에 힘쓰도록 주5일수업제날을 휴무일로 지정하여 가정에서 자기학습에 힘쓰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강제 등교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이는 당초 교육부가 주창한 주5일수업제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은 물론 교사들의 수업과 근무부담 증가와 학생들의 학습부담 가중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며 일부 고등학교에서 시행 중인 ‘토요 휴무일’ 강제등교 폐지를 촉구했다.
전교조 경북지부가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구미, 김천, 포항 등 도내 6개 지역 30개 인문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토요 휴무일 보충^자율학습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대상학교의 80%에 해당하는 25개교가 고3학생들을 강제등교 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K고, Y고, P고 등 5개 고교는 전교생을 강제로 등교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구미지역 대상학교 7개 고교도 포함돼 있다. 대상 학교 가운데 1개교는 희망자만 등교 하도록 한 반면, 나머지 6개 고교는 3학년 등교를 시행하고 일부학교는 전 학년이 등교하는 곳도 있었다.
전교조 경북지부는 “대부분의 인문계 고교에서 주5일수업제 토요일은 물론 토요일오후, 공휴일까지 고3학생들을 강제등교 시키고 있으며, 0교시를 폐지하고 10시 이후 자율학습을 금지토록 한 도교육청의 지침을 무시하고 있다”며 입시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일부 고등학교의 문제 개선을 촉구했다.
지역의 모 고등학교 관계자는 “토요 휴무일의 등교가 잘못 된 줄은 알지만 인근 학교 가 학생들을 등교시켜 입시준비에 열중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교조 측은 “주5일수업제 날 강제 등교와 탈법적인 보충^자율학습을 근절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에 강력한 지도감독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혀 주5일 수업을 둘러싼 파장이 학교현장에 어떻게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전교조 경북지부는 25일 도교육청에 강제등교 단속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낸데 이어 강제등교 학교를 파악해 공개하기로 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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