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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할매들 시집을 내다
까막눈 할머니 한글 배워 ‘시가 뭐고’ 시집 출판
2015년 11월 25일(수) 15:27 [경북중부신문]
 
 칠곡지역 ‘할매’들이 시집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할매들은 문해(文解)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배우고 익힌 한글로 손수 시를 쓰고, 그 시들을 모아 시집으로 발간했다.
 시집 제목은 ‘시가 뭐고?’.
 이 시는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어떤 꾸밈도, 과장 섞인 표현도 없이 읽히는 대로 그대로 옮겼다. 가난에 찌든 삶과 농사의 고단함이 묻어나는 단순하고 소박한 내용을 시로 표현하고 있다.
 89편의 작품들은 칠곡에서 한 평생 살아 온 할머니들이 가난에 허덕이던 애환서린 삶과 평범한 주부의 삶을 때로는 처연하게, 때로는 즐겁게 노래했다.
 전문 시인은 아니지만 삐뚤어진 한자 한자 마다 할머니들의 살아온 인생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평생 까막눈으로 살다가 한글을 배우고, 난생 처음 시라는 걸 접해본 초보 시인할머니들은 “인생에서 가장 값지고 보람찬 순간”이라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번 시집은 교보문고 및 인터넷 서점을 통해 전국에 판매되고 있다.
 현재 칠곡군에서는 18개 마을 250여명의 어르신들이 문해교육을 받고 있으며, 한글뿐 아니라 마을별 특성을 살려 인형극단, 다듬이 연주단, 할머니인형극단, 도마 난타 등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그동안 문맹으로 살아온 할머니들의 환한 세상을 열어주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소망이 모두 이루어져 활기차고 보람 있는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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