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者의 의미는 말 그대로 현상이나 상태를 기록하는 사람이다. 사실을 사실대로 기록하는 경우라고도 한다. 그러나 말뜻이 그렇지 사실을 사실대로 기록하는 일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어떤
2005년 05월 17일(화) 05:33 [경북중부신문]
지난 10일, 도청에서 경북도 장애인 선수단 결단식을 시작으로 10일부터 13일까지 충북 충주 일원에서 전국장애인 체육대회가 열렸다. 안타까운 것은 체육대회를 바라보는 기자들의 미온적인 시각이었다. 평소 웬만한 행사장에는 만사를 젖혀두고 얼굴을 내밀던 기자들이었지만 결단식 현장에는 극소수 기자의 얼굴만이 보일 뿐이었다.
전국 체육대회 행사 기간이나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방송과 언론은 미미한 관심을 보였다. 각 언론마다 스포츠면을 확대해 놓고, 심지어는 전문 스포츠 신문까지 시중을 파고드는 형국이지만, 대부분 신문은 단신만을 내보냈다.
철학의 근본적인 출발은 존재론에서 시작된다. 존재의 평등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철학의 기본 태도다. 이러한 철학을 배후로 하는 시각은 모든 사물이나 현상을 평등의 관점에서 보려고 한다. 이것이 사회로 일반화되면, 계층간, 세대간, 약자와 강자간, 있는 자와 없는 자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을 고민하는 사회학이나 경제학 등 일반 학문으로 파급되는 것이다.
장애인 전국 체육대회도 이러한 점을 감안, 사회와의 유대 강화를 대회 개최 취지의 하나로 삼았다. 그러나 이러한 취지는 방송과 언론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소기의 성과를 얻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남긴 것이다.
가장 인간적인 것은 사회적, 경제적, 신체적, 법적 약자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표명하는 것이다. 한 기업체 사장의 죽음과 노숙자의 죽음에 대해 이 사회의 무게는 어디로 가 있는가. 기업체 사장의 죽음은 사회 톱이 되고, 노숙자의 죽음은 사회면의 짜투리 기사가 되기 십상이다.
상태나 현상을 기록하는 자, 기자의 시각 속에 철학이 설자리를 잃으면서 사회적 약자들의 설자리도 잃고 있다. 기자들의 시각 속에 썩은 자본주의 철학만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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