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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에 생각한다
 개천절은 여타의 국경일과 다른 의미를 우리에게 부여 해 준다. 말그대로, 서기전 2333년 음력 10월3일 하늘에서 내려온 국조 단군이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을 일컫는 개천절을 다른 국경일과 동일선상에서 볼수는
2003년 10월 06일(월) 05:29 [경북중부신문]
 
 아무튼 우리가 쓰는 한민족의 5천년 역사도 서기전 2333년에 서기 2003년을 합친 수치다. 자세히 따지면 우리의 역사는 5천년이 아니고, 4천336년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4천3백여년이든 5천년이든간에 우리의 역사는 장구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고작해야 건국역사가 2백년에 미치는 미국과 비교하면 아들과 할아버지의 차이이다. 세계적으로도 중국과 인도, 구라파 일부나라를 빼고나면 우리의 역사와 필적할만한 상대를 찾기가 힘들다.
 역사가 오래되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제아무리 세상의 시계가 빨리 돌아간다고해도 장구한 역사와 비길만이야 할까.
 장구한 역사는 뿌리깊은 전통의 나무를 길러낸다. 뿌리가 깊기에 조그만 파고에 흔들리지 않고, 훌륭한 위용을 자랑하면서 풍성한 열매를 수확하게 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고목이라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고목을 잘못 가꾸면 고사목이 된다. 병균이 몸통을 파고들어 뿌리 속으로 침략하기 시작하면 고목의 위용은 순간이다.
 5천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는 지금, 건실한 고목인가. 죽어가는 고사목인가. 머리칼을 오색빛으로 물들이고, 가끔씩 헬로우니, 하이니, 하는 인사말까지는 그래도 괜챦다. 하지만 강대국 앞에 굽실거리면서 자존심을 팔아먹고, 개인이기를 위해 정쟁을 즐기고, 저혼자만 잘살기 위해 남을 짓밟고, 남편이 잠시 경제적인 능력을 상실했다고 해서 밥먹듯 이혼을 하는 이른바, 실용주의, 이기주의, 물신숭배사상, 사대주의 등은 아름드리 고목을 고사로 몰아가는 병균들이다.
 개천절을 맞아 하늘을 우러러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갖자.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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