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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찾아오는 전 당뇨병, 대사증후군
서미혜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2016년 01월 20일(수) 13:46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53세 남성이 건강검진 후 외래로 내원했다. 복부 비만, 공복혈당은 257 114mg/dl, 당화 혈색소는 10.9%, 당뇨로 진단됐다. 불과 1년 전 공복혈당 121mg/dl, 2년 전에는 114mg/dl였다. 시간을 돌려 2년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다면, 이 남성의 당뇨병 진행을 막을 수 있었을까?
 건강검진에서 흔히 당뇨병이라고 할 만큼 혈당이 높지 않지만 혈당이 아주 낮지 않은 경우를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공복혈당검사에 119mg/dL거나 혈압은 145/90mmHg로 약간 상승되어 있고, 중성지방은 150mg/dl 이상, 허리둘레가 여자는 85cm 이상이며 남자는 90cm 이상으로 측정되는 경우다.
 이처럼 정상혈당 보다는 높고 당뇨병 수치보다는 낮은 범위를 전(前)당뇨병이라고 한다. 또한 전당뇨병의 혈당범위와 함께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인슐린 저항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리 몸에 대사기능 장애를 초래한다는 의미에서 ‘대사증후군’이라 불린다.
 전당뇨병의 넓은 개념이 바로 대사증후군이다. 우리나라 국민영양조사연구에 따르면 인구 4명중 1명이 대사증후군에 해당된다고 보고된다. 또다른 연구에서는 대사증후군환자 5명중 4명이 전 당뇨병이라고 보고되고 있다.
 전당뇨병과 대사증후군을 진단받은 사람은 보통 두가지 반응을 보인다. “아직 병은(또는 당뇨병)은 아니지 않으나” 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그럼 곧 병(또는 당뇨병)에 걸리는 것이나” 며 걱정하는 경우다. 당뇨병은 아니지만 혈당 조절능력에 문제가 생겼으며, 당뇨발병 위험군에 속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건강한 사람이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5% 정도라면 전당뇨병 또는 대사증후군단계에서는 15% 정도로 높아진다. 당뇨병환자는 30%로 증가한다.
 따라서 당뇨병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사증후군부터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로 생각하면 예방만 잘하면 당뇨병이나 심근경색, 뇌경색에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진단 후 시간이 충분하다는 생각보다는 즉시 혈당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위 언급된 환자도 2년전부터 식사조절과 운동을 했다면,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었다. 대사증후군이나 전당뇨병으로 진단되는 환자들은 대부분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의 생활패턴을 볼 수 있다. 당뇨병으로 진행되기 전 경각심을 갖고 병원에서 시행하는 교육대로 식습관을 개선하고 운동량을 늘려보자.
 이들이 혈당관리를 잘해 5-10년이 지난 후 당뇨병이 발병하지 않았다면 안심해도 될까? 그렇지 않다.
 혈당관리, 혈압관리, 고지혈증관리 관리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아지긴 하지만 위험 요소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기에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생토록 주5회 이상 꾸준한 운동과 식사 조절, 혈당관리, 적절한 체중관리가 필요하겠다.

ⓒ 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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