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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알파고가 공천한다면
윤종석 정치학박사
경 북 대 학 교
2016년 03월 30일(수) 14:35 [경북중부신문]
 

ⓒ 경북중부신문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보다 상위권은 알파고이다. 이세돌과 인공지능의 바둑 대결이 중계되던 그때, 회자되던 농담으로, 사람들의 관심은 정말 알파고가 인간의 두뇌를 능가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인지하듯이 알파고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컴퓨터를 통해 구현하는 인공지능의 성장과 발전은 종종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번과 같이 바둑 인공지능과 인간바둑 고수의 대결로 승패를 확인하는 경우는 없었다.
 그래서 바둑 팬들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은 이번 대국을 통해 인간의 우월함을 증명하면서, 발전한 인공지능의 성능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나 알파고는 예측과 달리, 이세돌9단에게 4승1패의 성적으로 승리하였고, 인공지능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와 인간에게 도전하는 기계 즉, 그동안 공상 과학영화에서만 보던 미래 로봇의 현실화에서, 오히려 자유롭지 못한 인간의 군상을 보았다.
 일반적 인류의 문명사에서 보듯이, 지금까지 인간의 삶의 과정을 되돌아볼 때,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오래전 농경사회에서부터 산업사회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끊임없는 전쟁과 기근. 그리고 재해와 질병으로부터 도전에서 자손의 번영과 생존을 위해서 치열하게 살아왔으며 치열한 삶의 과정은 지구상의 모든 민족이 그렇듯이 어제보다는 오늘, 그리고 보다 나은 내일의 삶을 살기 위한 것이었고, 또 그러한 생존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이번 바둑게임을 통해 알게 된 인공지능의 능력과, 그것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다.
 인공지능이 우리들 삶에 얼마만큼 도움을 줄 것인가 하는 환상적 기대보다는 기계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두려움과 어쩌면 기계에 종속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두뇌를 완전히 모방하는 인공지능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하나, 인간처럼 사고하며, 행동하면서, 이성적으로 작동하는 기계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진 인공지능은 기계이며, 기계는 오직인간을 위한 피조물인 동시에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기위한 목적도구이다.
 따라서 기계는 오직, 인간이 명령한 운영체계로만 동작된다는 주장이다.
 앞으로 인공지능인 알파고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활용될 것이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여당과 야당의 공천으로 인한 파장이 매우 크다. 여당은 친박. 진박. 비박의 싸움으로 국민들 보기 부끄럽기 그지없고, 야당은 분열한 것도 모자라 서로가 비방하며 자기 세력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대의 민주주의정치에서의 정당공천은 연례적이지만 이번만큼 염치없다 못해 국민들 눈밖에 난적은 일찍이 없었다.
 공천이란 정당이 후보자를 공적으로 유권자에게 추천하는 행사이다.
 정당의 목적은 정권창출이며 정당정치가 곧 의회정치이다. 절차적 민주주의는 다수결이라는 전제에 따라 다수의 힘을 얻어야하므로 정당은 꼭 필요한 것이다.
 공천은 후보자에 대한 유권자의 판단을 돕는 무기이며, 성숙된 민주주의를 실행하는 척도이다. 정당민주주의의 제도적 선택에서 공천은 선거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으며,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수식어를 낳는다. 그러므로 정당은 공천에 있어 더욱 투명해야하며, 정당성과 공정성을 가져야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공천의 잡음이 많은 것은 매우 유감이다.
 만약 주어진 프로그램에 따라 답을 내놓는 인공지능 알파고가 공천한다면, 잡음이 없어질 수 있을까,
 선거 때마다 각기 다른 공천의 잣대로 인해 말들이 많지만, 그것은 칼자루를 쥔 기득권이기 때문에 가능하며 그것이 곧 권력의 속성이며 정치이다.
 정치를 객관적이지 못하고 통계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공천으로 인한 잡음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정당성과 공정성이 따를 때 정치는 성숙해지고, 국민들의 깊은 신뢰가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막장공천이 난무한다는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공천의 해결방법으로, 알파고가 공천한다면 선진정치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해본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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