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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 남부내륙철도, 구미·사천·거제 산업도시 연결해야
윤원기
물얘기꾼
2016년 05월 18일(수) 13:42 [경북중부신문]
 

ⓒ 경북중부신문
 김천과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고령, 합천, 거창, 진주 등은 포함되었지만 구미(인구 46만명), 사천(인구 12만명) 등 중규모 도시가 소외되었다. 이들 도시에서는 집단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경북, 경남 균형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당초 취지가 퇴색을 넘어 무색하게 되었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에 빠르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역 설치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정부의 경제논리는 허점투성이다. 철도 교통망구축은 출발역과 종착역 사이의 지자체를 최대한 연결하여 산업, 경제, 문화, 역사 등을 연결하고 공유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 더욱 그러하다.
 우리나라 철도역사는 100년 이상이다. 철도역 설치 여부가 도시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공주와 대전이다. 공주는 경부선 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대전은 경부선역을 찬성했다. 결과는 대전은 사통팔달의 우리나라 최대 교통요지가 되어 광역시로 성장했다. 공주는 교통소외지역으로 성장세가 멈추었다. 인근의 세종시 건설에 따라 KTX노선이 확장되면서 역사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철도는 탄소제로시대와 녹색대중교통시대에 가장 적합하다. 서울 등 대도시는 전철을 확대하고 철도가 없는 지방에서는 새로운 노선설치요구를 촉발하고 있다.
 충남, 충북, 경북을 잇는 동·서내륙철도건설사업은 서산∼당진∼예산∼아산∼천안∼청주∼괴산∼문경∼예천∼영주∼봉화∼울진을 잇는 총연장 340㎞, 약8조5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 성사 단계에 있다.
 3개 광역자치단체는 중부권 동서내륙철도가 건설될 경우 ▶서산·대산항∼석문·아산 국가산단∼오송·오창 과학산단 연계, ▶충청권과 경북에서 청주국제공항으로의 접근성 강화, ▶전통유교문화(문경·예천·영주)-청풍명월(괴산·청주) 자연유산-호국문화(천안·아산) 연계, ▶동·서해안 고속화 시대, ▶충남∼충북∼경북도청 소재지 간 교통망 확충의 효과를 예상했다. 늦게 출발했지만 남부내륙철도에 비해 속도와 밀도가 높은 사업이 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의 시작과 끝인 거제의 입장에서 김천혁신도시와 진주혁신도시가 연결되듯이 국가사업단지간의 연계가 있어야 한다. 구미전자, 사천항공, 거제조선이 만나야 새로운 산업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다. 가뜩이나 어려워 구조조정 중인 거제조선에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기대된다. 전자+하늘길+바닷길 등 이종융합산업을 탄생시키는 창조경제의 미래의 길이 될 것이다.
 바다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물이다. 낮기 때문에 바다는 모든 물을 다 받아 들인다. 바다(江海)가 모든 강(百谷)의 으뜸이 될 수 있는 까닭은 자신을 더 낮추기 때문이다(江海所以能爲百谷王子 以其善下之, 강해소이능위백곡왕자 이기선하지/노자 66장).
 대국은 자신을 낮추어야 하며 그럼으로써 천하가 만나는 곳이 되며 모든 가능성의 중심이 된다 (大國者下流 天下之交 天下之牝 대국자하류 천하지교 천하지빈/ 노자 61장).
 우리나라 두 번째 섬인 거제는 큰 바다다. 남부내륙철도에 구미와 사천 등을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이다. 거제는 빠르고 동시에 여러 지역과 연결되는 열차를 원한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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