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는 산업도시라 시민들이 문화의 감성과 감각, 감정이 없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역대 시장들의 시정목표에는 문화와 관광이 우선순위이다. 여러 사업들이 시작은 했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성공의 길에 들어선 중 하나가 '한책하나구미운동'인 듯 하다. 성공의 마침표를 찍지 않는 이유는 정착을 위하여 개선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더 잘할 수 있다는 격려차원에서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走馬加鞭)라는 의미라 하겠다.
‘한책하나구미운동' 도입배경은 이렇다. 1998년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에서 시작된 ‘원 시티 원 북(One city One book)운동’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한 도시의 구성원 모두가 한 권의 책을 선정해 함께 읽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자는 독서캠페인이다.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시당국의 치밀한 의지가 어울어져 구미에서 10주년을 맞았다는 사실은 다른 시군에서 배울만 하다 하겠다. 이기간동안 도서관인프라구축이 쾌속질주했다는 점이 특이하고 주목할 만하다. 구미시 자료에 따르면 “「한책하나구미운동」이 시작된 2007년부터 10년간 봉곡, 선산, 상모정수 등 3곳의 도서관을 건립하였고, 현재에도 양포도서관 건립을 준비 중이다. 이는 전국 40만 이상 지자체 인구대비 열람석수 1위, 장서보유 2위의 결과(2015 전국문화시설 총람)로 이어지며 책 읽기 좋은 도시의 명성을 안겨 주었다. 이 밖에도 구미시는 지역 곳곳에 37개의 새마을작은문고를 설치해 시민들이 언제든 원하는 때 책 읽기가 가능하도록 지원해 왔다. 「한책하나구미운동」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독서문화를 정착시켰다는 것이다.”
개선점을 제시해보자. 일자리창출과 연계되어 추진되었으면 한다. 우선 도서관별 특성화를 추진한다. 양포도서관까지 포함한 6개 도서관에 역사,문화,산업,경제,종교,철학,과학 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적합한 도서를 집중 비치하는 등 특성화 도서관을 만들자. 이에 따라 한책하나구미운동을 多책하나구미사랑으로 하고 세대별, 도서관별로 선정하고 다양성을 확대했으면 한다.
공단지역에 있는 중앙, 인동, 양포도서관 등을 24시간운영하자는 것이다. 물론 모든 시설을 개방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 범위로 출발하여 이용시민증가에 따라 개방범위를 점차 늘려갔으면 한다.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구미역 공간을 확보, 북카페를 운영하여 열차이용 시민,청소년을 대상으로 출퇴근시간에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체제를 구축했으면 한다. 외지인도 이용할 수 있게 하여 유동인구에 적합한 도서활용공간 창출이라는데 특색을 주었으면 한다. 물론 서점의 영업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10년을 맞는 독서운동은 가칭 “당신도 저자다”라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시민들이 가족사부터 전공서적까지 책자 발간을 원할 때 지원하는 시스템을 시작할 적기가 바로 지금이다. 독서는 시공간과 인간을 서로 사이(思異)를 이어 주어 하나가 되는 공감활동이다.
(시냇물 윤원기의 구미 구경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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