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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여년, 한(恨)을 풀다
「6.25전쟁 형곡동 폭격 희생자 위령탑」제막식 가져
폭격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 위로하는 뜻 깊은 자리 마련
2016년 08월 04일(목) 17:30 [경북중부신문]
 

ⓒ 경북중부신문
66여년의 동안 풀지 못했던 숙제가 마침내 마무리되었다.
6.25전쟁 형곡동 폭격 희생자 위령탑 준공 제막식 및 추모제가 4일 형곡동 산 33-5번지 위령탑 건립 현장에서 유가족 및 위령탑건립추진위원회 위원, 기관단체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 경북중부신문

이날 유족들은 제막식에 앞서 추모제(고유제)를 통해 희생자들에 대한 넋을 위로했으며 제막식 행사는 억울하게 숨진 고인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진혼무(鎭魂舞)를 식전공연으로 형곡동 위령탑 건립 유공자에 대한 감사패와 공로패 전달식, 기념사와 추모사, 유족대표의 감사인사, 제막 순으로 진행되었다.

ⓒ 경북중부신문

이번 형곡동위령탑 건립은 지난 1950년 8월 16일(음력 7월 3일) 미군의 폭격으로 평화롭던 형곡동 마을에 130여 명의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건을 계기로 고인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 경북중부신문

형곡동위령탑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1992년 11월 처음으로 구성되어 활동을 시작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하다가 지난 2006년 11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유족인 이규원(전 구미시의원) 위원이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08년 4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구미 현장을 방문조사 했고 2년 뒤인 2010년 6월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 경북중부신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이 같은 진실규명 결정에 따라 형곡동위령탑건립추진위원회는 2012년 1월 구미시장 형곡2동 지역순방시 위령탑 건립을 건의했고 2013년 2월 손홍섭 구미시의원이 제167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위령탑 건립을 촉구했으며 2012년 4월 30일 형곡동위령탑건립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손홍섭, 박교상)가 재발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침으로써 그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위령탑은 ‘소지(燒紙)를 올리다’라는 주제로 황등석과 스테인리스스틸, 씨블랙(C-black)을 재료로 3,000×2,400×5,000mm 크기로 건립되었으며 ‘소지’는 소원을 빌기 위해 종이를 불살라서 공중으로 올리는 것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보듬어서 하늘로 자유롭게 날아오르게 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
또, 위령탑 기단 앞쪽에는 건립 취지문과 사건배경이, 뒤쪽에는 48명의 희생자 명단이 지역별, 가구별로 명각되어 있고 우측 옆에는 사업이 완공되기까지 다방면으로 노력한 추진위원회의 명단이 새겨져 있다.
한편, 추진위원회에서는 위령탑이 건립되기까지 모든 기록을 수록한 ‘1950, 그날! 6.25전쟁 형곡동 폭격 희생자 위령탑 건립사’를 발간, 역사적 자료로 기록하여 보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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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막식에서 손홍섭 형곡동위령탑건립추진위원회 공동추진위원장은 “6.25전생을 전후하여 미군과 국가로부터 억울하게 희생된 모든 분들은 어떠한 이유라도 반드시 명예회복을 위한 진실이 규명되어야 하고 유족 또한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더불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마음속의 상처를 보듬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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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권 구미부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오늘 제막식은 억울하게 고인이 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오랜 세월동안 꿋꿋하게 참고 살아온 유가족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자리이며 이번 위령탑 건립을 계기로 시민들에게 비참한 전쟁의 역사와 평화의 소중함을 알려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의 장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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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수 구미시의회 의장은 “타 피해지역에 비해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6.25 전쟁 형곡동 폭격 희생자 위령탑을 건립하여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고 유족들을 위로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전후 세대들에게 역사적 교훈으로 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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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대표로 김재수 추진위원은 “비록, 60여년이 지난 오늘에야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의 넋을 위로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지만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위령탑이 후손들에게 역사적인 교훈을 되세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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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손홍섭, 박교상 위령탑건립공동추진위원장이 시장감사패를, 남유진 구미시장과 박주성 삼양디자인대표가 추진위원회 감사패를, 김재수, 이규원, 강경호 위원이 추진위원회 공로패를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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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명단
강주완(남, 58세), 이음분(여, 54세), 김상곤(남, 14세), 김만종(남, 13세), 손양례(여, 66세), 김경열(여, 14세), 김경연(여, 11세), 이두암(여, 48세), 김기수(남, 26세), 김교대(남, 14세), 김교영(남, 11세), 마달순(여, 23세), 김순단(여, 6세), 김명종(남, 4세), 백질문(남, 24세), 백태수(남, 22세), 오명술(남, 50세), 오만득(남, 17세), 정쾌희(여, 52세), 이종의(남, 18세), 이종화(여, 17세), 이종순(여, 16세), 이종징(남, 12세), 이진흠(남, 7세), 이재원(남, 4세), 김석순(여, 74세), 김영태(남, 9세), 김재윤(남, 27세), 김판식(남, 34세), 김팔임(여, 36세), 조성아(남, 65세), 황석귀(남, 25세), 여순필(여, 41세), 김교선(여, 19세), 김숙자(여, 8세), 김광조(남, 24세), 최해명(여, 48세), 김달목(여, 57세), 박오경(남, 68세), 김기추(남, 64세), 김영락(남, 49세), 이재덕(남, 11세), 이재한(여, 40세), 강용준(남, 58세), 강계환(남, 38세), 조윤석(남, 28세), 장헌상(남, 48세), 정정식(남, 49세)
임주석 기자  scent12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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