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을 기념하는 혁신적 방안으로 어린이 전용도서관이 국내 처음으로 구미에 등장한다! 새롭고 미래지향적이며 주민 호응도가 매우 높을 전망이 분명한 ‘국내 첫 사례의 주인공’은 이며, 앞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에서 추진하는 각종 기념사업회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게 분명한 이 사례의 추진주체는 구미시이고, 제안 단체는 구미경실련이다.
전국 각지에 국비와 지방비 수 십억 원을 들여 수많은 소규모 위인 기념관을 지어놨지만, 주민들이 상시적으로 활용할 만한 내용을 갖추지 못함으로써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사실 생가 터를 복원하지 않고 조형물 중심의 기념공원으로 계획한 구미시의 배경에도 이와 똑같은 문제의식이 깔려 있었다.
이는 그동안의 위인 기념관 구성 방식에 중대한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의 방증이다. 그 원인의 핵심이 역사와 위인 기념에 대한 접근법에 있어서 과거와 현재의 소통보다 과거 재현에 치우친 데다, 운영방안보다 시설건립에 치우친 데 있다는 게 구미경실련의 판단이다.
구미경실련은 이 같은 문제의식 아래 지난 6월 9일, 구미시가 601평 규모의 생가 터에 추진하고 있는 왕산 기념공원을 왕산 어린이도서관으로 변경하자고 구미시에 낸 시정건의서를 발표했다. 선생의 항일 호국 정신을 가장 본받아야 할 어린이들이 매일 북적거리는 어린이 전용도서관 방식으로 기념함으로써, 기념효과를 백배 높이자는 주장이었다. 언론의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됐고, 시민들의 문의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구미시는 6월 16일, 내년부터 3천평 규모로 생가 인근 산자락에 추진할 계획인 ‘왕산 허위 선생 기념관’ 안에 기념관 시설의 일부로 건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검토의견서를 구미경실련에 전달했고 구미경실련이 이를 수용함으로써 왕산 어린이도서관이 가시화됐다.
구미시는 ‘구미경실련 시정건의에 대한 검토의견서’를 통해 “기념공원은 생가 터이어서 문화재 지정 등에 대비하여 (도서관 같은)시설을 최대한 배제하고, 최소한의 현상변경으로 생가 터를 유지하는 방안으로 계획된 것.”이지만, “위인의 기념사업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주역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는 역사의 교육장으로서 충실히 기능해야 할 것이므로, 구미경실련의 건의와 같이 위인을 기리는 기념도서관의 건립은 우리 시 중장기사업으로 입안하고 중장기계획에 반영하여 별도 사업으로 추진되어도 좋을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적극적인 반영 의지를 밝혔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가 기존 사례가 없는 혁신적 방안임에도 불구하고, 위인을 기리는 기념도서관의 건립에 대해 적극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것 자체도 행정의 일반적인 보수성향에 비춰 매우 의미 있는 성과임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같은 열린 행정으로 구미시가 얻는 것은, 국내 최초의 ‘위인을 기리는 어린이전용도서관’의 건립주체로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고 본다.
필자는 왕산 어린이도서관 건립이 무엇보다 주5일 수업제를 맞이한 지역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왕산 선생과 기념사업에 대한 지역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데 큰 의미를 두고자 한다. 이처럼 왕산 선생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왕산 어린이도서관에 대한 기대는 예산 마련을 원활하게 할 것이므로, 구미시와 시의회가 왕산 기념사업의 속도를 높여줄 것을 재차 촉구한다. 아울러 구미시는 남구미 대교를 ‘왕산대교’로 개명하자는 구미경실련의 두 차례 제안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안에 결정해야 한다. 끝으로 우리 지역 시민들이 EBS-TV에서 오는 6월 22~23일 전국에 방송하는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왕산가(家) 사람들’을 많이 시청하기 바란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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