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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온정의 손길 `얼었다'
사랑 온도, 전년도 같은 시기보다 8도 낮고 대구 절반도 안돼
2016년 12월 21일(수) 14:27 [경북중부신문]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연말 온정의 손길이 얼어붙었다. 경북도민들의 이웃사랑 정도를 나타내는 경북 사랑의 온도탑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장기화된 경기불황에다 최근, 어지러운 사회분위기 탓에 그 여파가 고스란히 연말 나눔 분위기 침체와 기부 참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부가 부정청탁 금지법(김영란법)에 저촉된다는 잘못된 오해가 개인 풀뿌리 기부를 위축시켰고 울릉 폭우피해, 경주 지진피해, 울산 태풍피해, 대구 서문시장 화재피해 등 재난·재해 피해에 기업들의 기부금이 쏠리면서 기업 기부금도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현수)에 따르면 캠페인 시작 후 28일째가 되는 12월 18일 기준 모금액은 29억 6,300여만원으로, 사랑의 온도 22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일 기간에 기록한 사랑의 온도 30도(모금액 37억 4,700여만원) 보다 무려 8도(전년 대비 79% 수준)가 낮은 것이다. 가족 9명이 아너소사이어티에 익명으로 가입하고 향토기업들의 통 큰 기부 참여가 폭발적으로 이어져 전국 최초로 50도를 넘어선 대구 사랑의 온도탑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18일 모금액을 개인·기업기부금별로 살펴본 결과, 개인기부금이 21억 6,500여만원, 기업기부금이 7억 9,800여만원으로, 전년 동일 기준, 개인기부금 25억 5,400여만원의 84%, 기업기부금 11억 9,300만원의 67%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고액기부도 비상이 걸렸다. 올 캠페인 기간동안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신규 가입 회원 수는 단 한 사람도 없다. 전년 9명, 2014년 9명이 잇달아 가입한 것과 비교된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 한해 신규 회원 유치 목표를 22명으로 잡았는데, 신규 가입이 12명에 그치고 있고, 올 하반기에는 단 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10개 지역(영주시·군위군·청송군·영양군·영덕군·칠곡군·예천군·봉화군·울진군·울릉군)에서는 8년째 단 1명의 신규 회원도 탄생하지 않고 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번 ‘희망2017나눔캠페인’의 모금목표액을 지난해 모금목표액(124억 9,000만원)보다 7.8% 늘린 134억 7,000만원으로 잡았다. 이는 도내 복지 수요 및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내년 한 해동안 도내 소외 이웃과 사회복지시설 지원에 반드시 필요한 최소 수준의 복지재원이다. 새해까지 보름이 남은 상황에서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소외 이웃 지원을 위한 내년도 복지비용 마련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연말이 지나고 새해 연초가 되면 나눔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는 것을 감안한다면 올 연말까지 70도 이상을 채워야 계획된 목표액을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보름동안 매일 하루에 8∼9억원 이상을 모금해야하는 힘겨운 상황이다.”면서, “특히, 경북 기업들의 통 큰 나눔과 숨은 독지가들의 고액기부 동참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며 연말을 향해 갈수록 이웃사랑의 손길이 다시 한번 기적처럼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내년 1월 31일까지 ‘나의 기부, 가장 착한 선물’이라는 구호 아래 ‘희망2017나눔캠페인’을 펼치고 도민과 기업들의 소중한 나눔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성금 1억 3,470만원이 모일 때마다 나눔 온도는 1℃씩 오르게 되며, 270만 경북도민 1인당 5,000원씩을 기부하면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할 수 있다.
임주석 기자  scent12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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