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주년을 맞는 (사)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회장 박영석)는 영남지방에서 해외로 나간 우리문화재를 찾고 환수하기 위해 폭 넓은 활동을 하면서 환수 성과를 올리고 있다. 문화재반출 전문도서 발간, 문화재 환수관련 국제회의 및 학술행사 개최, 범국민 참여 홍보 캠페인 활동, 매입을 위한 환수기금 마련과 함께 국외소재 고전적류 와 삼국시대 토기 환수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의 그 동안 활동성과와 금후 사업 계획에 대해 알아보았다.
◆ 다양한 사업 추진 등 문화재 환수 전문단체로 발돋움
▶국외소재 우리문화재 환수 전문 단체로 출범 경북은 신라천년이 자리한 지역이고 가야의 수도가 있던 곳이며 불교와 유교가 꽃을 피운 지역이다. 따라서, 경북은 우리나라 문화재 보고인 동시에 해외로 문화재가 가장 많이 유출되고 훼손된 지역이기도 하다. 그래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국외소재 우리문화재환수 필요성을 절감하고 지난 2011년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뜻있는 분들이 발의하여 법인을 설립, 구미시 송정동에 본부를 두고 임원 17명, 운영자문위원 33명, 학술자문위원 7명, 국외자문위원 7명과 5,100여명 회원이 참여하는 등 국외반출된 우리문화재 환수에 각계 각층의 참여 속에 환수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외반출된 우리나라 문화재 수 늘어나고 있다. 현재,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국외반출 우리문화재는 20여개국에 16만 7,900여점이다. 일본에 7만5천여점, 미국에 4만여점으로 가장 많다. 새로 파악되는 것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해마다 이 숫자는 늘어나고 있다. 역사적으로 우리와 교류가 많았던 나라에 문화재가 많이 반출되어 있다. 또, 경북지역에서 반출된 문화재를 일본과 미주지역 공공기관, 학교, 박물관 등에 보관하고 있는 것을 조사한 결과, 12,029점에 대해 도록을 발간했으나 민간인이 소장하고 있는 것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 많게는 거의 절반이 될 정도로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이러한 것들을 자세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어쨌든 해외로 나간 문화재는 지금 파악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국외 문화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확인 작업을 벌이면 새로 추가되는 반출문화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외 반출 문화재 환수의 어려움 문화재 환수는 쉬운 일이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에게 소중한 문화재는 이미 그 문화재를 소유하고 있는 나라에서도 문화재로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유권이 이미 그 나라나 개인에게 속해 있다는 점이다. 소유권을 가진 측에서 내놓지 않으면 사실 방법이 없다. 미국 같은 경우는 자기들이 불법으로 소유하게 되었다는 것이 입증되면 돌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그것마저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반출경로를 추적해 그것이 불법부당하게 유출되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는 기증을 받아 되돌려올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제한적이고 어렵기 때문에 부득이한 경우에 있어서는 기간을 정해 문화재를 대여해 온다. 소유권은 그 나라에 두면서 문화재는 돌아오게 하는 방식이다. 또, 하나의 현실적 방안은 구매를 해서 오는 방법이다. 이러한 세가지 방안을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하는 수밖에 없다.
앞서 지적한대로 문화재는 반출된 곳이나 소유한 쪽에서나 어느 쪽에서도 귀중한 것이기 때문에 신뢰가 수반되지 않으면 한걸음도 나아갈 수가 없다.
가장 답답한 경우는 협상이나 대화자체를 하지 않으려는 경우다. 문화재를 보여주지도 않고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하면 다른 방도가 없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게 충분한 믿음과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다. 우리가 ‘내 놓으라’는 식이 되면 어떤 것도 할 수가 없다. 마음을 닫아 버리면 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쪽에서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하는 세심하고도 일관된 노력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렇게 해도 계란으로 바위치기식이 많다. 그 때는 참 어렵다.
국외반출문화재 환수되고 있다
신라시대 토기 6점, 고전적류 53권 수증
↑↑ 전문가들로부터 문화재적, 학술적 평가심의를 거쳐 수증받은 신라토기 및 고전적류
ⓒ 경북중부신문
▶현재 되찾아온 문화재는 어느 정도 일까? 그동안 정부와 민간부문에서는 문화재 환수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경주해 왔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1965년 한일협정으로 1,432점의 문화재를 일본으로부터 반환 받은 이후 지금까지 9천여점이 환수되었다. 운동본부에서도 국내외 홍보 활동을 통해 일본에서 신라 토기 등 6점과 고전적류 53여권을 독지가가 기증한 것을 전문가들이 문화재적, 학술적 평가심의를 해 수증 받았다.
그러나, 반출된 문화재가 16만점을 넘어선 것에 비하면 아직 적은 숫자다. 병인양요 때 반출되었던 외규장각도서가 프랑스로부터 돌아와 큰 이슈가 되기도 했고 미국으로부터 문정왕후 어보 등도 돌아왔지만 이러한 결실을 맺는데 거의 10년, 20년의 시간이 걸렸다. 지금도 많은 노력이 기울여지고 있고 다각도의 협상이나 설득과 교감을 이뤄나가고 있다. 기다리고 인내할 수밖에 없는 것이 문화재 환수에 관한 일이다.
최근에는 국제적으로도 나라들마다 이런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페루정부는 미국 예일대를 상대로 마추픽추 유물반환을 추진하고 있다. 100여년 전에 미국 예일대가 마추픽추 유물을 발굴한 뒤 5,000여점의 유물을 미국으로 가져갔는데 돌려달라는 움직임이다. 성공한 경우도 있지만 지지부진한 것도 있고 매우 복잡하게 진행되는 것이 문제다.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부분이다.
박영석 운동본부 회장
"국외소재 우리문화재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사랑 절실"
ⓒ 경북중부신문
▶ 국·내외 문화재 관련 학술행사 개최 및 캠페인 활동 전개 운동본부와 국외문화재단이 지난해 10월 17∼19일까지 경주시에서 개최한 제6차 문화재 환수 전문가 국제회의에 문화재 피탈국의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임원 등 8개국 전문가 23명 등 150여명이 참석해 문화재 도난과 불법반출을 방지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경주 권고문에서 ‘각국은 불법 반출된 문화재의 환수를 위해 협력하고 정보 교류 네트워크를 강화하자’고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어 지난 10월 25일 경주코모드호텔에서 운동본부와 경주문화원, 신라문화동인회와 함께 ‘일제강점기 영남지역 문화재 훼손과 반출’을 주제로 문화재 관련단체 임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행사와 함께 경주지역 문화재 찾기 결의문 채택과 환수 선포식을 개최하고 10월 26∼27일까지 2일간 경주지역 주요 문화재인 대릉원, 월지, 첨성대 등에서 관광객과 시민들을 대상로 환수 캠페인 활동을 전개하여 문화재 환수 운동에 범국민적 참여 분위기를 확산 시켰다.
▶ 교민회 임원 등 법인 국외자문위원 위촉으로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운동본부는 일본 도쿄, 교토, 오사카, 오츠시지역 교민회 임원과 재일동포 전문가 7명을 국외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지난해 연말 일본을 방문하여 국외문화재의 환수 및 현지 활용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일본과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국외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하고 먼저 일본 주요 도시의 경상북도교민회장 등 7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이다.
↑↑ 박영석 회장이 박재길 일본 오사까교민회장을 일본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 경북중부신문
도쿄와 교토, 오사카에 있는 경상북도도민회 등을 방문하여 장상덕 토쿄도민회장과 박의순 교토도민회장, 박재길 오사카도민회장과 김기주 상임고문, 고려미술관의 정희두 사무국장과 사가현 오츠시 보림사 주지 윤선홍 스님, 토쿄 명월사 주지 묵담 스님을 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 일본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교민회 간부 등과 간담회를 개최하여 국외문화재 실태 및 환수 관련한 활동을 설명한데 이어 일본지역별 우리문화재 전시 관리 및 유통실태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 교환과 국외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문화재 환수 및 현지 활용에 관한 정보 공유는 물론 현지 사정에 맞는 적극적인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우리문화재 수난역사 정리한
`우리문화재 수난일지' 10권 출간 ▶ 전국 최초로 국외로 반출된 우리나라 문화재 수난역사를 정리한 `우리 문화재 수난일지' 10권 출간 전국적 관심 끌어 문화재 환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 문화재의 반출 경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그 불법성을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다.
2016년도 말에 발간된 ‘우리문화재 수난일지’란 제목의 책 10권은 운동본부 정규홍 학술자문위원이 1866년 병인양요로 시작하여 1945년 일제 강점기까지 우리나라 문화재에 대한 고적조사, 도굴, 도난, 반출, 파괴, 전시, 약탈 등을 통한 수난 역사를 시대별, 일자별로 조사하여 집대성한 역사자료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화재 관련 훼손 일지로 나와 큰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반출문화재 환수를 위한 중요한 기본 자료서로 활용하고 있다.
2013년도에 경북지역의 문화재 파괴와 반출된 유물의 현황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어 경북도내 23개 시·군 문화원과 향토사학가, 지역 원로, 문화재 관련 전문가 등과 연계해 우리문화재의 피해실태와 반출경로 등에 관한 다양한 자료 및 증언 등을 채집한 ‘잊지 못할 그 때’라는 반출문화재 관련 증언록을 발간한데 이어 이러한 것들을 종합해 우리지역의 문화재 반출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약 1,000쪽의 ‘경북지역 문화재수난과 국외반출사’를 출간하여 반출문화재 환수 활동에 기본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역사·문화재 퀴즈왕 선발 과 책 발간으로 범국민 참여 분위기 조성 우리나라 역사·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소양 함양에 많은 도움을 주도록 법인 홈페이지(www.gbcs.or.kr)에 ‘역사·문화재 퀴즈’ 800문제를 게재하여 풀이에 참여한 사람 중 매월 5명을 선발하여 시상하고 매년 최다 문제풀이자 3명을 선발하여 퀴즈왕 상패와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Q&A 우리문화재’ 책자는 중·고등학생은 물론, 국민 모두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접근 할 수 있도록 800문제들 마다 그림과 사진 자료에다 자세한 문제풀이 해석을 곁들여 학업에도 도움이 되도록 편집 되여 학생들이 많이 선호 하고 있다.
환수기금 조성, 국외자문위원 위촉, 국내·외 학술대회 개최 등
다양한 사업 추진으로 우리문화재 환수 분위기 조성
↑↑ 일제강점기 문화재 훼손과 반출 학술행사
ⓒ 경북중부신문
◆ 내실 있는 문화재 환수관련 사업 중점 추진으로 성과 거양 운동본부는 국외반출문화재 조사연구 및 학술행사, 도서발간, 홍보캠페인, 환수기금 마련과 해외문화재 매입 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면서 앞으로 다음 사업을 중점 추진 할 계획이다.
첫째, ‘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 명칭 변경
국외문화재환수 추진을 위해 해외기관 방문시 법인 명칭에 거부감을 갖고 있어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으로 변경하여 사업 계속 추진한다.
둘째, 국외 소재 경북 문화재 매입·기증 활동 적극 추진
문화재 매입을 통한 환수는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문화재 환수 기금 기탁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이 부분에 가시적 성과를 내려고 한다. 이를 위해 대학의 고고학, 서지학 교수 등 전문가 평가위원회를 지난해 부문별로 구성했다.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자문과 협조를 받아 문화재 국제 경매사이트를 통한 매입 등으로 반출문화재 환수에 실질적 성과를 내는 해로 삼으려고 한다.
셋째, 대가야 문화재 훼손과 반출관련 학술행사 개최
대가야박물관이 소재한 고령군과 가야문화권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와 공동으로 대가야체험축제와 병행하여 대규모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넷째, 국내외소재 중요 문화재 재현 박품 전시회 개최
경북도청에서 상반기 중에 미국 일본 프랑스 등에 있는 우리문화재를 재현한 목조, 석조, 도자가, 회화, 건축물 등 작품 50여점의 전시회를 개최하여 우리문화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인식 시킬 예정이다.
다섯째, 일제 강점기 미공개 문화재 사진 발굴
일본 아스카엔 소장 일제강점기 미공개 경북문화재 유리원판 사진 3,000여매를 촬영해 디지털화하여 유실, 멸실문화재 확인 및 해당문화재의 복원 보수에 활용 할 계획이다.
여섯째, ‘국외문화재바로알기’ 교직원 직무 연수프로그램 운영
지역 초중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국외소재 문화재의 실태와 역사 문화적 가치를 교육현장에서 활용되도록 교직원직무연수프로그램을 국외문화재재단과 협조를 통해 운용할 계획이다.
일곱째, 반출문화재 자료 관리 시스템 구축
경북지역 반출문화재 현황파악 Data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구축하여 중점 환수 대상 문화재를 선정하고 반출문화재 경로 및 보관 관리 실태 등을 파악하여 환수방안 마련으로 환수 성과 거양에 활용한다.
여덟째 문화재 환수 기금 지속적 확충
운동본부에서 꾸준히 국민들을 대상으로 환수기금을 모금하고 있는데 많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현재, 8억여원의 기금이 모금되었지만 지속적으로 기금 확충에 노력을 경주 할 예정이다.
농협경북본부와 대구은행 등 금융기관과 지역의 기업체 등에서 적극적으로 모금대열에 참여해주었고 시민, 공무원, 학생, 근로자 등 많은 국민들도 몇 천원에서 몇 만원까지 정성으로 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기획재정부로부터 기부금모금단체로 지정을 받았기 때문에 기부금영수증도 발급해 주고 있다. 따라서 기부금을 내는 것은 아무런 제약이나 제한이 없다. 누구나 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 사무실을 방문하거나 홈페이지(www.gbcs.or.kr)를 통해 기부할 수 있다. 언제나 문호를 개방,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문화재 환수는 우리의 얼과 혼을 되찾고 국격을 높이는 일이다. 박영석 운동본부 회장은 “국격을 높이는 일은 경제적 발전과 부흥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우리의 혼이자 얼인 문화재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은 곧, 우리의 혼과 얼을 되찾는 일이며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이자 바로 국격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제, 우리는 이러한 차원에서 국외문화재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가져야 하며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 문화재 환수는 가능해지고 또, 환수만이 능사가 아니라 현지에 있는 우리문화재가 제대로 보관되고 전시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인 만큼 현지에 있는 우리문화재가 많은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전시되고 알려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는 것도 우리의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문화재 환수는 절대로 금방 이뤄질 수 없으며 문화재 반출이 수백년에 걸쳐 이루어졌듯이 문화재 환수도 수백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고 어쩌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는 만큼 많은 시간과 인내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박영석 회장은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결코 환수 의지가 꺾이거나 식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며 상대방이 마음의 문을 열고 그것을 넘어 감동까지 이끌어 냈을 때 비로소 환수 또는 대여도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수적”이라며 “국민 모두가 보다 넓은 안목에서 국외소재 우리문화재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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