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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기◇ 형제의 나라 터키로 (3)
윤종석 의원
2005년 07월 18일(월) 03:01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구미시의회

 지중해의 휴양도시 안탈리아를 거쳐 파무칼레에 들렸을 때 TV를 통해 간혹 보아오던 석회온천의 장관이 한 눈에 들어왔다.
 그다지 높지 않은 산 전체가 하얗게 석회로 만들어져 멀리서 볼 때는 마치 흰눈이 덮여 있는 듯한 모습 그대로였다. 석회암 지형과 온천물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서 절경을 이룬 지역으로 아름답기 그지없었지만, 그동안 무리한 온천개발로 물의 양이 줄어서 이제는 단지 보존을 위한 일부분 공개로 아쉽지만 발만 담그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발길을 돌려 로마의 고대도시 에페소에 도착을 하였다. 기원전 1500년에서 1000년 사이에 세웠다는 에페소는 처음에는 항구도시였으며 그동안 크로이소스의 지배에서 페르시아에 정복되었고 다시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지배되어온 역사 깊은 고대도시라고 하였다. 그 옛날 알렉산더 대왕은 크로이소스에 의해 재건된 아르테미스 신전의 아름다움에 빠져 이 곳을 정복했다고 하니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였던 아르테미스 여신 신전의 당시 건물의 웅장함과 정교함을 짐작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원형극장, 경기장과 체육관 등의 유적은 알렉산더대왕 이후에 지어진 건물이다. 세월의 변화와 함께 4세기경에는 그리스도의 중심이 되기도 했고 성서 속에 요한이 계시록과 복음을 쓴 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에페소는 역사의 흔적을 가진 도시답게 3000년이 지난 오늘에도 그런대로 과거의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많은 지진과 황폐화로 원형이 제대로 보존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동하는 동안 뜨거운 햇빛이 머리위에서 이글거리지만 이상하게도 그늘에만 오면 시원하였다. 대기온도는 30도를 넘는데도 땀 하나 나질 않는 이유가 우리나라보다 습도가 낮고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 때문이라고 했다. 뜨겁게 달궈진 에페소를 떠나 셀축시로 가면서 문득 사람은 예술을 통하여 자신의 정서를 표현하고, 철학을 통하여 지성을 개발한다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가이드의 설명대로 오늘날 서양문명의 양대 산맥을 헬레니즘(그리스풍)과 히브리즘(유대교)이라고 나눌 수 있다고 하지만 그리스 로마 문화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헬레니즘은 현대 인간중심의 철학과 예술에 깊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곳에서 과거 번성했던 그리스 로마시대의 유적을 보면서 찾게 되었다.
 여름휴가의 시작이라 많은 관광객이 붐비는 가운데 혼자 배낭여행을 왔다는 한국여학생을 만났다. 모두들 여학생의 용기에 칭찬을 하면서 도전과 모험 속에서 자기계발에 부지런한 우리 젊은이들의 비전이 곧 세계 속에 한국을 심는 우리의 희망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예정대로 버스를 타고 셀축시 의회를 방문하였다.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는 고고학자 출신의 공무원 뉴스터의 해박한 지식과 함께 아르테미스 신전의 모형을 만들어 방문객에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그들처럼 각 지방마다 우수한 고유문화를 개발하고 홍보하여 외국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내일은 트로이를 거쳐 이스탄불로 간다. 이스탄불은 터키를 대표하는 도시로 지금보다 훨씬 기대가 된다. 많은 시간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여서인지 모두가 피곤에 지친 모습이다. 한식을 먹어본지도 벌써 일주일에 접어든다.

 필자는 구미시의회 전 부의장으로 구미1대학과 경운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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