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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烏山의 주변 환경 (2)
이 규 원
2005년 07월 18일(월) 03:05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본지 편집위원

금오산의 주변 지형을 살펴보면, 강원도 황지에서 발원하여 안동의 풍산에서 흘러온 낙동강이 내성천과 합류하여 상주를 지나면서 의성에서 흘러온 위천과 합쳐지고, 다시 선산에서 감천과 만나 해평면과 고아읍을 지나 구미를 흐르며 금오산을 뒤로하고 칠곡의 약목을 끼고 왜관으로 흘러간다.
 따라서 낙동강을 끼고 있는 마을은 비교적 넓은 평야를 가지고 있다. 금오산은 이렇게 주변이 비교적 평탄한 평지로 둘러싸여 있고 해발고도가 그리 높은 것은 아니지만 그 험준한 산세로 인하여 야산이라고는 할 수 없다.
 금오산은 화강편마암을 뚫고 백악기의 중성대의 산암류가 형성된 산으로, 표고 700m 높이 부근에서는 급경사와 절벽 및 깊은 골짜기 등을 형성하며 정상부는 소위 평탄면의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정상부근에 발달한 고원분지는 전형적인 殘丘(잔구) 위의 평탄면이다. 여기에는 오래 전부터 이미 마을이 형성되어 왔으며, 산성이라는 역사적 유적을 가지고 산성 마을이란 특수한 村落(촌락)이 있었다.
 금오산의 지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낼 수 있는데, 성안마을을 중심으로해서 우선 동서 방향으로 가파른 절벽과 급한 경사를 이루는 짧은 골짜기가 형성되어 있고 금오산은 정상에서 서남향으로 800m 정도 내려오면 고위 평탄면의 분지내에 성안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곳을 중심으로 행정구역상 그 위치가 크게 3등분된다.
 서쪽으로는 김천시에 속하며, 남쪽은 칠곡 북삼면에, 그리고 동북 방향으로는 구미시에 속한다. 서남쪽은 남면 부상동에 속하고 서북쪽은 아포읍으로 이어져 있다.
 이 주변 지역들과 성안은 여러 계곡을 통해 교류가 이어졌는바, 교류의 계기는 과거에는 산성에 주둔한 군대(미군과 한국의 통신부대)와 불교행사를 위한 사찰 방문 등의 교류가 있었으며, 그 밖에 봄에 나물을 캐거나 땔감을 마련하기 위하여 산아래 사람들이 성안을 방문하기도 했고 농산물을 팔거나 교환하기 위한 교류도 꾸준히 이루어졌었다.
 성안을 중심으로 하여 서남쪽으로 金烏洞天(금오동천)이라 불리는 계곡을 따라 형성된 등산로를 내려가면 칠곡 북삼읍과 김천 남면이 만나는 지경리가 나오며, 서쪽으로 가리고개를 넘어 부상동과 이어지는데, 이 곳은 김천의 동쪽 끝으로 남쪽의 영암산과 이어지는 협곡을 이루는데 4호선 국도가 통과하고 있다.
 성의 동북쪽으로 내려가면 금곡 및 숭산리와 연결된다. 여기에서는 근처의 강진과 함께 낙동강변의 넓은 들이 형성된 인평동이 연결되고, 다시 철길을 사이에 두고 약목면을 마주보게 된다.
 금오산의 특징적인 지형은 남북방향으로 산골짜기에서 흐르는 긴 시냇물이다. 정상부근에 형성된 고위 평탄면에서 내린 빗물이 북쪽 계곡을 타고 흘러서 대혜담에 모이고 그 아래 폭포로 떨어져 구미시가지 쪽으로 흐르고 금오저수지에 모여 낙동강으로 유입되고, 서남쪽으로 흘러서는 칠곡 북삼과 김천 남면 쪽으로 짧고 급한 시냇물을 이루고 있다.
 김천 남면 오봉2리 갈항마을을 지나면서 개울은 다시 북으로 방향을 바꾸어 오봉저수지로 들어간다. 이 골짜기 시냇물을 둘러싸고 펼쳐진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금오동천이라고 한다. 금오동촌이라 불리는 이 지역은 그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기이한 암벽들 위로 흘러내리는 그림같은 폭포들이 여러 곳에 형성되어 있고 주민들로부터는 ‘구유소’니 ‘용시소’로 불리는 沼(소:늪)들이 산재해 있으므로 관광지로서 뿐만 아니라 피서지로도 각광을 얻고 있다.
 금오산의 동쪽은 대체로 깎아지는 듯한 낭떠러지가 있어서 통행이 어렵고 서쪽으로는 계곡이 있어서 산아래 마을들과 교류가 이루어졌다. 동쪽에 최고봉인 현월봉 976m을 비롯하여 현월봉의 북동쪽에 958m의 약사봉이 아찔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약사봉의 북쪽에 933m의 보봉이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채 도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준엄한 자태를 뽐내면서 성안마을에 불어오는 서북풍을 막아주는 봉우리 서봉(851m)이 우뚝 솟아 있으며, 골짜기의 시냇물이 흐름이 풍부하지 못하다고 해도 각 지역마다 샘이 많아서 식수에 곤란을 겪지는 않으며, 주변 지역 주민들의 신앙행위의 장소로도 많이 행하여 졌으며 예로부터 성안마을에는 九井七澤(구정칠택)이라 하여 금오정을 비롯한 우물과 못이 많아서, 가뭄이 들 때에도 산아래 마을보다 오히려 물 걱정이 적었다고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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