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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동상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
김 한 기
2005년 07월 25일(월) 03:26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경상북도금빛평생교육봉사단장

 `어떻게 세운 동상인데 철거 하려느냐', `제국주의 상징물, 빨리 없애자', 인천 자유공원의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두고 찬반론이 한창이다. 지난 제헌절에는 철거 시위대와 사수 시위대간 격돌이 우려 될 만큼 분위기가 심상찮았다. `미군추방공동투쟁위' 산하 `맥아더동상타도특별위원회'라는 단체에서는 이 날 대규모 집회를 자유공원에서 열고 `동상끌어내리기' 등 일련의 행동에 들어 갈 계획이었다.
 동상 철거 주장은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과 연평해전이 있었던 지난 2002년부터 지역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간헐적인 시위로 시작되었다. 이들은 자유공원에 기습적으로 나타나 동상의 이전 혹은 완전 철거를 주장하는 시위를 벌이곤 했다.
 그러던 것이 최근의 이라크 전쟁 책임론과 남북 화해무드를 타고 민족자존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이 동상을 아예 철거해버려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드세진 것이다.
 맥아더 장군은 우리 대한민국의 운명이 풍전등화 같았던 6.25 전쟁 당시 인천 상륙작전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우리의 전세를 역전시켜 결국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한 역사적 인물이다. 자유 진영의 승리를 이끈 이 일을 기념하여 인천항에 있는 공원을 자유공원으로 명명하고 맥아더 동상이 세워진 것이다. 결국 맥아더 동상은 자유의 영원한 승리를 위한 기념물임에 틀림없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공원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흉상이 있었다. 어느 날 TV화면에 끔찍한 장면이 잡혔다. 바로 이 전직 대통령의 흉상을 떼어내어 질질 끌고 가는 장면이 공영방송의 화면에 방영된 것이다. 그가 누군가.민족중흥을 이룩한 내 조국의 전직 국가 원수가 아닌가?
 잠시 스쳐간 화면이었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끔찍했을 것이다. 마치 근세의 유럽 혹은 어느 신생국가의 계급 투쟁시위 장면을 보는 듯했다.
 미국의 로버트 에드워드 리 장군은 남북 전쟁 시 남군의 총 사령관이었다. 남군은 이 전쟁에서 패전 세력이 되었다. 그러나 미국은 군인으로서의 그의 재능과 용맹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오늘날까지도 남북전쟁의 영웅이어서 그의 동상은 미국인들의 삶과 함께 우뚝 서 있다.
 인물의 평가는 역사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누군가를 미워 하거나 싫어 할 수 있다. 싫어하는 이의 사진을 찢을 수도 있고 그의 편지를 불 사를 수도 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문제일 경우에 묵인이 될 뿐이다. 개인을 벗어난 사회의 문제는 한 개인 혹은 특정 단체의 취향에 따라 결정 될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우리 사회 전체의 대표로서의 자격을 부여 받지 않았다. 그들에게 대표권을 주고 당신들 마음대로 동상을 철거하라고 하지 않았다. 힘으로 밀어 부치면 세상의 모든 일이 해결된다는 소아적 발상은 이제 버려야 한다.
 우리는 국제화 시대에 살고 있다. 안방이 곧 세계이다 우리의 하루가 전 세계의 안방에 바로바로 소개가 된다. 자유 진영의 승리를 가져다 준, 그래서 맥아드는 우리 사회에서 그동안 줄곧 자유를 상징하는 여러 인물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세계적인 장군이다.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약한 것이 센 것을 결국 이긴다. 좀 느긋해지자. 그것은 그것대로 두고, 이것은 이것대로 추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미군의 장갑차와 맥아더 동상을, 이라크 전쟁과 한국전쟁을 일직선상에 두고 생각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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