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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 김 현 철
 국정원의 불법 도청사건으로 수사 중인 서울 중앙지검 도청 수사팀이 김영삼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에 대해 도청 내용 유출 등의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죄의 유무를 떠나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처벌이 불가능하
2005년 09월 20일(화) 01:44 [경북중부신문]
 
 이러고보면, 김현철씨는 국민의 정부에 이어 참여의 정부에 이르기까지 두 개의 정부에 걸쳐 사회면과 정치면에 곧잘 오르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김영삼 전대통령을 또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경제 환란을 일으켜 수많은 기업인과 근로자, 서민을 길거리로 내쫓게 한 장본인으로서 김 전대통령은 역사에 오래 남을 인물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김 전대통령에 대해 비판의 날만을 갖다 댈 성질은 못 된다. 30년에 가까운 군사독재의 강을 건너오면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업적은 또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업적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리 속에 박혀 있는 흑 아니면 백이라는 이분법적 사고 때문에 김 전대통령은 너무나 가혹한 비판의 표적이 되고 있을 런지도 모른다. 같은 맥락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다. 이분법적 사고의 시대를 살아온 386 이전 세대와 다양한 스펙트럼의 시대를 살아오는 젊은 세대와의 인식차는 남과 북 만큼이나 괴리되어 있다. IMF를 생각하다가 민주화를 생각하면 김 전대통령에게 정이 가고, 인권유린을 생각하다가 11위의 경제 대국을 떠올리면 박 전대통령에게도 정이 가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김 전대통령에게 정이 갔다가도 하루가 멀다하고 사건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김현철 씨를 생각하면 만정이 다 떨어진다. 민주화를 선도하고, 일국을 다스린 대통령이 자기 집안 하나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으니, 그가 5년 동안 통치한 나라가 어떻게 되었겠느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남을 다스리기 보다 자신을 다스리기가 더 어렵고, 나라를 다스리기 보다 집안을 다스리기가 더 어려운 법인가. 집안을 착실하게 다스리고 있는 이 땅의 평범한 가장들이여, 그대들은 모두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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