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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 김대중 前 대통령
 도청사건이 국민의 정부 시절에도 있었다는 안기부장 발표가 있은 직후 DJ가 병원에 입원했다.
2005년 09월 26일(월) 02:35 [경북중부신문]
 
 증세는 폐렴이었다. 직후 민주당은 그 원인을 참여의 정부 책임으로 돌렸다. 심기를 건드려 병세를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여기에 질세라 소위 주요 보수언론은 정치색을 입혀 대서득필들을 해댔다. 기자가 뛰어난 소설가였던 군사독재시절을 돌이켜 보게하는 사건이라고 해도 틀린말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며칠전 DJ가 다시 입원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번에는 왜 또 그랬을까. 평생을 살아오면서 DJ의 가장 큰 꿈은 남북 통일이었다. 이번에는 민주당과 주요 보수언론이 DJ의 입원에 대해 어떤 이유를 댈까. 우연의 일치일까. 그의 가장 큰 꿈 중의 하나인 북한핵 문제를 참여정부와 중국이 주도가 되어 풀어가는 이 마당에 민주당과 일부언론은 입원의 이유를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가장 악질적인 것 중의 하나가 위급한 사태를 당했을 핑계를 남에게 들이대는 것이고, 더 나쁜 것이 상대를 흠집내면서 사리사욕을 취하는 것이다. 이보다 더 나쁜 것이 상대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이다.
 민주당과 일부 언론에겐 미안한 얘기일런지 모르고, 당사자에겐 황송한 일일런지 모르나 인간에겐 생로병사가 있는 법이다. 진시황이 중국이라는 대천하를 쥐었어도 바꿀수 없는 것이 늙음이었고, 병이었고, 죽음이었다.
 이 나라의 분단과 통일과 반민주를 위해 줄기차게 싸워온 DJ도 어언 80 노인이다. 민주화를 위해 눈보라를 비껴차고 쌩쌩 몰아치던 70년대의 그도 이미 세월을 이기지는 못하는 것일까. 아니, 순응하고 있을 것이다. 철학자 칸트의 말마따나 생명은 순리를 따르는데서 아름다음의 의미가 있다. 생명은 언제나 영원하다. 다만 내 개인이라는 주체가 사라지는 것일 뿐.
 한 인간이 생로병사라는 짜여진 길을 갈 때 정치권과 일부 언론은 이를 악용해서는 안 된다. 생명에 사리사욕을 색칠할 때 그 당사자는 너무나 잔인한 인간으로 분류된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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