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벨 3회 입상, 최근 3년간 서울대, 연^고대 등 명문대 300여명 입학, 도민체전 3회 우승 견인...”
이 같은 사실은 최근 2~3년 사이 구미교육이 이루어낸 교육실적들이다. 과거 몇 년 전 만하더라도 고교 우수인재 역외유출, 명문대 진학실적 저조 등으로 지역 여론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구미교육이 모든 영역에서 우수한 실적을 나타내며 교육도시로의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구미지역 대기업의 중견 간부들은 자녀의 교육문제 때문에 구미에 살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을 만큼 지역교육은 내외적으로 적지 않은 불신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첨단산업도시에 걸 맞는 교육도시로서의 인프라를 갖추어야 한다”는 여론을 의식한 지역교육계의 노력에 힘입어 구미교육이 장족의 발전을 이루고 있다.
서울대 3년간 46명 합격
우수인재 유치 노력, 발전 원동력
◆ 서울대 등 주요명문대 합격자
3년째 증가
2005학년도 대입결과에 따르면 지역고등학교 대학입시 합격자가 3천784명으로 지난 해 3천259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해 구미지역 10여개 인문계 고등학교의 2005학년도 대학입시 합격자 현황을 보면 △서울 수도권 지역의 우수대학에 662명(17.5%) △대구^경북권 지역의 우수대학에 2천270명(60%) △경남, 충청 등 기타지역 우수 대학에 852명(22.5%)이 합격했다.
서울대 합격자의 경우 구미고 5명, 구미여고 4명, 현일고 3명, 금오고 2명, 금오여고 2명, 경북외국어고 1명, 경구고 1명, 오상고 1명 등 과거 일부 학교에 편중되어 있던 명문대 진학률이 농촌학교 등 전 학교에 고르게 분포했다.
구미교육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우선 최근 고교입시에 있어 상위 5%내에 드는 우수인재의 역외 유출이 눈에 띠게 줄어들었다. 지난 2002학년도 고교입시의 경우 구미지역 중학교 졸업자 가운데 65명이 김천고에 진학하였으나 2003학년도 입시에는 44%가 감소한 37명에 머물렀다.
이후 우수인재 역외유출은 점차 줄어 2004학년도 입시에 20여명 안팎으로 크게 감소하며 구미고, 구미여고 등 지역 인문계고등학교의 학력 향상을 견인했다.
◆ 내 고장 학교보내기 운동,
우수인재유치에 성공
2002년 고교 입시 당시 70명에 가까운 우수인재가 김천, 대구 등 인근 타 지역으로 유출되자 위기의식을 느낀 지역 고교들은 내 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 무용론을 주장하며, 교육청과 지역자치단체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이후 자치단체와 교육청, 학부모단체 등이 `구미교육 사랑운동’을 전개하며 내 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의 불씨를 다시 살려 오늘에 이르렀다.
올 해 대학입시결과 지역 출신의 서울대 합격자가 19명에 이르며 구미교육의 전성기를 되찾았다. 이는 구미교육청이 지난 95년부터 내 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을 통해 우수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문제점을 개선한 점과 구미시가 역점을 두고 있는 `구미사랑운동’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 교육환경 개선,
우수인재 발길 돌려
구미교육이 상승세를 이어 가는데는 자치단체와 시민들의 지역 교육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함께 일선 고등학교들의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유치활동이 주요했다.
실례로 지난 2002년 당시 구미지역 10여개 인문계고교 가운데 학생 수용이 가능한 기숙사를 갖춘 학교는 구미여고와 오상고 등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설이 전무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2002년 (주)부영의 선산고 우정학사 건립 기증을 시작으로 지역 고교의 기숙사 건립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우수인재 발굴을 통한 체계적인 인재육성의 필요성을 인식한 지역 고교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구미고, 현일고, 경구고, 도개고 등 일선학교의 기숙사 건립은 정점에 이른다.
이와 함께 노후 된 교사 개축 및 교육기자재 교체 등 수요자 중심의 교육환경 개선이 잇따르고 있다.
◆ 재경학습관^지역 장학회
설립 돼야
구미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선 자치단체와 교육기관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당장 수 년째 표류하고 있는 재경 학습관 건립과 지역장학회 설립 문제를 조기에 매듭지어야 한다.
구미지역은 현재 공립고 14개교를 비롯해 사립 5개교, 국립 1개교 등 20여 개의 고등학교에서 매년 수 백 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대학에 진학하고 있지만 이들 우수인재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뒷받침할 지역장학회나 재경 학습관 건립이 전무한 실정에 있다.
인근 군위군만 하더라도 지역 우수인재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1999년 지역 교육계와 자치단체, 군민이 주도가 돼 `(사)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를 결성, 지역장학회를 설립하였다. 지역 학부모, 교사, 공무원, 기업인, 출향인사 등이 중심이 된 이 장학회의 회원 수는 2004년 7월 현재 1천550명에 이르고 있다.
전체 군민 3만2천명 가운데 4.8%가 지역장학회의 회원으로 가입해 이들이 낸 후원금으로 매년 관내 중^고생 200여명(2003년 194명)에게 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국내 수출 흑자의 40%를 담당하는 37만 구미시민과 자치단체, 교육계 관계자들이 눈 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수출로 벌어들인 돈을 인재양성에 일부만 투자하더라도 많은 학생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기관들이 예산타령만 할 것이 아니라 우수인재양성을 위해 무엇부터 해야할 지 신중히 고민해 봐야 한다”며 지역장학회 설립을 촉구했다.
정재훈기자 gamum10@hanmail.net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