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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눈으로 본 저출산 (1)
장 흔 성
2005년 10월 04일(화) 01:07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아름다운 가정만들기 대표

인구성장률 둔화, 사회 쟁점으로 대두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남아 잘 기르자”던 구호가 아직도 익숙한 표어라 기억되는데 인구성장률 둔화로 인한 문제가 우리 사회의 쟁점이 되었다.
 유럽에서 시작한 ‘베이비 스트라이크’는 미국을 건너 일본으로 거쳐 우리나라도 상륙했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1970년 4.53명에서 1980년 2.83명, 2004년 1.17명으로 급속한 저출산을 보이고 있다. 이 수준으로 계속 유지된다면 2100년엔 현재의 3분의 1수준의 인구수가 될 것이라 전망된다. 이대로 간다면 우리도 로마제국처럼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독신세를 내야 할 지 모른다.
 저출산은 고령화의 문제를 동시에 가져 온다. 2002년에는 경제활동인구 10명이 1명을 부양했으나, 2020년에는 5명이 1명을, 2040년에는 2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한다.
 저출산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식한 정부는 지난 4월에 저출산 고령화 사회기본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켜 법적인 토대를 갖추었다. 하지만 법의 틀만 갖추어 진다고 출산기피현상을 막을 수 있을까?
 우리는 왜 어느날 갑자기 ‘어머니되기’를 포기하였는가? 무엇이 이 사회로 하여금 아이 갖기를 주저하게 하고 아이를 갖지 못하도록 하는가?
 출산을 기피하는 요인 중에 어느 한 가지가 강력한 요인으로 될 수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사회구조적, 문화적 요인들을 통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전통사회에서는 아이들이 중요한 노동력의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반면 오늘날에는 기쁨의 대상으로 사랑의 강도가 더해진다. ‘생물학적 모성’과 ‘이성적 모성’이 구분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아이의 미래에 대한 고려없이 생물학적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점점 더 무책임한 일이 되어 가고 있으며,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자신이 그에 합당한 자격이 있는가의 문제로 귀착되어 ‘새로운 양심과 책임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완전한 아이’, ‘성공한 육아’를 위해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은 계산상으로 간단히 나오는 수치가 아닌 것은 우리 사회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사교육 시장의 중심에서 밀려 난 부모들을 무력감에 빠지게 만든다.
 우리 사회가 엄마라는 이름에 무조건적인 의무를 강요하고 있다. 이 전통적인 사고가 많은 엄마들을 힘들게 한다.
 맞벌이 가정에 아이가 생기면 보육문제를 상의하다 대안이 없으면 당연히 엄마가 직장을 그만 두어야 한다. 설사 그만 두지 않더라도 일하는 엄마들은 아버지가 지니지 않는 아이에 대한 양육의 죄책감이란 부담을 하나 더 가지게 된다. 아이를 가지게 되면 가정에서 직장에서 엄마라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낼 것을 요구한다.
 현대사회의 제도적 교육은 남녀차별없이 받는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여러 곳에서 차별을 만나게 되고, 출산을 하게 되면 그 정점에 이른다. 자아성취감으로 충만해 있던 여성들이 출산으로 인해 사회적 자아 성취감을 타의에 의해 박탈 당하고 만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어머니들이 용감(?)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겠는가?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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