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9일 경구고등학교 본관 1층에는 본교 18회(2006년2월16일) 졸업생인 천안함 순국 용사 고 조진영 중사(순직 당시 하사)의 명복을 빌기 위해 분향소를 설치하고 재학생, 교직원, 동문, 일반시민들이 명복을 빌었다.
그로부터 11년 뒤 2021년 6월 10일 경구고등학교(교장 최재규)에 충성! 절도있는 한 군인의 인사 소리가 녹음 짙은 교정에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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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공보정훈실 김승태 소위 외 1명이 양손 가득 상장과 상금, 그리고 상품을 들고 본교를 방문했다.
충무공 탄신 476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해군이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더 쇼 (The Show) : 승리의 바다’ 47.6초 영화제 공모전에서 천준성(경구고 3학년) 학생이 대상을 수상해서 상장(해군참모총장상)과 상금(50만원), 상품을 전달하기 위해 학교를 직접 방문한 것이다.
이번 공모전은 해군의 승전 활약상과 충무공 호국정신을 비롯해 해군과 바다와 관련된 자유 주제로, 45초에서 50초 분량으로 영상을 제작해 제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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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준성 학생의 작품은 2010년 3월 26일, 서해에서 산화한 천안함 46명의 영웅 그리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칠흑같이 어둡고 얼음장같이 차가운 바다에 몸을 던진 고 한주호 준위를 기리고 있다. 또, 충무공 이후 수많은 해군 장병의 희생과 그들의 넋을 위로하며 동해, 서해, 남해, 그 푸른 심연에 생명을 바쳐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켜낸 해군 장병들에게 바치는 절절한 헌정 영상이다.
천준성 학생은 “경구고등학교 선배이며 천안함 46 영웅 중 한 명인 고 조진영 중사님을 기리기 위해 작품을 기획하게 되었으며 장차 UDT 부사관이 되어 우리나라의 바다를 수호하는 자랑스런 해군이 되고 싶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 주었다.(천군의 형도 대한민국 해군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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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출품한 영상은 조만간 열리게 될 해군 행사에서 상영이 될 예정이며, 그 행사의 사회자는 현재 해군 복무 중인 배우 박보검씨이라고 한다.
최재규 교장은 “천준성 학생이 천안함 순국 장병의 후배로서 자발적으로 묵묵히 기획하고 제작한 것은 나라 사랑의 방법과 진정성에 대해서 그 울림이 작지 않을 것이며, 조국에 생명을 바친 故 조진영 중사를 포함한 천안함 46용사를 추모하고 유족 및 생존 장병들께도 모든 경구인들의 마음을 담아 깊은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제 대상 작품은 경구고 홈페이지(http://school.gyo6.net/kghs) ‘영상 갤러리와 자랑합니다‘ 코너에서 볼 수 있다.
김락상 기자 4533822@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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