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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구미는 경제공동체이자 지역공동체…
물 문제로 더 이상 양 지역이 절대 분열되어서는 안돼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2022년 09월 07일(수) 13:39 [경북중부신문]
 

↑↑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 경북중부신문
 사람과 문화, 우리나라 3대 도시까지 반열에 올랐던 인구 250만의 대구. 그리고 산업과 일자리, 우리나라 기초지자체 중 수출 1위까지 차지했던 경북의 중심도시 구미.
 이 두 지역은 명칭만 다를 뿐 하나의 생활권이고 구미는 대구의 위성도시이며, 구미 유동인구 60만의 상당수는 거의 대구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우리 회사 직원들도 30%가 대구에 주소지를 두고 있고, 구미 대부분의 회사와 기관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후년 대구권광역철도가 개통되면 대구 안에서의 이동 보다 오히려 더 가까워 질 수도 있어 끈끈한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를 더욱 두텁게 할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먹는 물 문제를 두고 대구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로 이전하자는 움직임이 시작되었고, 해평취수장에서 일평균 30만톤을 추가 취수하는 것과 관련하여 양 지역 정치권과 이해당사자들 간의 이견이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다.
 이는 정치적인 분열에서 기인된 결과도 상당히 있다고 보여 진다.
 구미공단은 올해로 조성된 지 53년이 되었고, 그동안 대구와 서로 협력하여 지금의 구미가 있었듯이 양 지역은 너무나 친밀하고 긴밀한 관계에 있어 어쩌면 조금의 서운함이 크게 다가 올 수도 있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대구의 입장에서 보면 과거 구미에서 발생된 페놀사건을 아직도 잊을 수 없을 것이고, 대구시민분들도 좀 더 상류의 물을 먹자는 취지일 뿐인데 이것이 너무나 오랜 기간 동안 중지가 모아지지 않아 안타까웠을 것이다.
 또한 구미의 입장에선 혹여나 물을 주게 되면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하여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공업용수가 부족해지지나 않을까. 각종 환경규제가 강화되진 않을까.. 등등 노심초사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대구와 구미는 분리할래야 분리할 수없는 한 몸이다.
 대구시민의 상당수가 구미로 출퇴근하고, 구미시민들이 대구의 백화점에서 쇼핑하며 각종 의료·문화 시설을 이용하는 것을 보면 하나의 경제공동체이자 지역공동체라는 점이 확실히 다가온다.
 또한 구미는 구미뿐만 아니라 김천, 칠곡군 등 인근지역과도 하나의 경제권을 갖추고 있어 구미로 인해 대구경북이 발전하여 온 것이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구미는 수도권 규제완화의 어려움 속에서도 통합신공항의 배후도시로 기업과 사람이 모여들며 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하려는 야심찬 기로에 서있고, 대구는 인재와 문화, 교육, 금융의 중심지로 수도권에 버금가는 메가 시티로 나아가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최근 물문제를 두고 일부에서는 구미산단이 낙동강 오염의 주범이라는 식의 근거 없는 오보를 쏟아내고 있고, 과거 구미 불산 누출사고까지 운운하며 수질오염과 결부시키려 하고 있어 구미 기업인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분명한 점은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 되며, 구미의 많은 기업에서는 현재도 폐수처리시설 등 친환경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으며, 구미시에서도 공공폐수처리시설 신증설과 완충저류시설 완비, 중수도 활용 등 낙동강 수질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17일 대구시에서는 협정서 공식파기를 선언하며, 오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 입주 업종 확대 금지, 구미상품 불매운동 등 시대를 역행하는 규제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이는 제 발등을 찍고, 구미와 대구가 경제 공동체라는 가장 큰 공통분모를 훼손하려는 것으로 피해는 고스란히 구미를 포함한 경북과 대구의 기업·시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필자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고, 또한 기업을 대표하는 경제단체 수장으로서 물문제가 절대로 양지역의 공동발전에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고 확신한다.
 대구에 물이 부족하면 대구시민들을 도와주어야하고, 구미에 일할 사람이 부족하면 대구의 우수한 인재를 끌어와야 하며, KTX가 없어 기업 활동이 어려운 구미에 ‘KTX 구미역을 신설’ 할 수 있도록 대구시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어야 할 것이다.
 결국 서로서로 도와주어야 하며, 그렇게 해야 만이 수도권 공화국 속에서 실질적인 지방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금번에 붉어진 물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지 말고 슬기롭게 극복되어 각자 도생이 아닌 하나의 물줄기로 수도권에 버금가는 막강한 대구경북으로 힘차게 도약하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을 떠나 대구경북인의 한사람으로서 간절히 빌고 강력히 호소한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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