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국무총리가 주재한 정부와 열린 우리당 당정 간담회에서 수도권 일부지역 8개 첨단 업종에 대하여 국내 대기업의 공장 신?증설이 가능하도록 잠정 허용키로 했다는 소식은 충격이 아닐 수없다.
간담회 골자 역시 LG 필립스 LCD 7세대 파주공장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엘지전자, 마이크론, 이노텍, 화학 등 관련 4개사를 2006년 말까지 신?증설을 수용키로 했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투자액만도 1조7천3백여억 원이고, 고용인원만도 7천명에 이른다. 구미공단으로서는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당정이 수도권 이외지역 투자사업 계획을 밝히면서 구미시의 디스플레이 분야에 8천억원을 투자한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는 계획이어서 그 말을 믿을수 조차 없다.
결국 당정 간담회 결론대로라면 엘지 자체를 파주로 이전한다고 보아도 툴린 말이 아닐 것이다. 주력품목인 LCD의 경우 42미만은 구미에서 생산하고, 향후 LCD 공장을 주도할 42인치 이상은 파주에서 생산키로 함으로서 주도권을 파주로 넘겨 주겠다는 발상이다.
구미공단 고용의 30%를 차지하는 엘지의 파주 이전이 당정 간담회 결과대로 간다면 구미의 미래는 파탄에 다름 아니다. 구미공단의 파탄은 결국 대구?경북지역의 경제를 파탄내게 하겠다는 것이다. 대구?경북은 구미와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까닭에 정부와 열린 우리당의 당정 간담회가 지향하는 속마음에 의구심을 버릴 수 없다. 정치적 탄압이라고 해도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
경제나 정치에 혁명적 발상을 삽입하려든다면 결국 국론분열과 함께 어두운 미래를 가져다 줄 뿐이다. 특히 그것이 순수한 경제논리 차원이 아니라 정치적 논리라면, 결과적으로 나라 자체를 망쳐놓는 결과를 초래할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구미출신인 김성조, 김태환의원은 물론 대구?경북출신 국회의원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제논리를 뒤엎는 작금의 사태를 막아나서야만 한다. 이 대열에서 이탈하려는 일부 지역국회의원들은 무서운 역사적 심판을 받는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이제부터라도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
김관용 시장 역시 앞장서고 나서야만 한다. 그래야만 각 단체등 시민들이 힘을 얻고 팔을 걷어부칠 것이 아닌가.
구미를 지키는 것이 대구ㆍ경북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요, 지방을 지키고 이나라의 경제를 지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근대화 산업의 중심지인 구미를 벼랑에 세우는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한탄스럽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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