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사는 스무 살 소년들의 조금은 특별한 사랑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는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세련된 문체와 투명한 감수성은 여전히 돋보인다.
2005년 11월 21일(월) 01:54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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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남편을 둔 알콜중독자의 사랑, 헤어진 남자친구의 연인과의 동거, 부인이 있는 남자를 사랑하는 불륜 등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에 나오는 사랑은 모두 특이하고 불완전해 보인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 처해 있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결코 고통스럽거나 비관적이지 않다.
이 소설의 여주인공 시후미는 마흔 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미모와 교양이 있는 매력적인 여성이다.
시후미는 자신을 사랑하는 스무 살의 토오루가 갖고 있지 않는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자유와, 자기 소유의 가게와, 남편을. 친구의 아들이기도 한 토오루와 사랑을 나누면서 시후미가 어떤 죄책감이나 불안함도 느끼지 않는 것은, 그리고 독자들이 거부감 없이 그들의 사랑을 지켜보는 것은, ‘당신과 함께라면 슬픈 일도 반짝반짝 빛난다’라고 조용히 말하는 에쿠니 가오리의 특별한 능력 때문이다.
■ 지은이 소개
에쿠니 가오리 - 1964년 동경에서 태어나 미국 델라웨어 대학을 졸업하고 1989년「409래드클리프」로 페미나 상을 수상했다.
동화적 작품에서 연애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나가면서 언제나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1992)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을 수상했으며,「나의 작은 새」(1998)로 로보우노이시 문학상을 받았고, 그 외 저서로「제비꽃 설탕절임」「장미나무 비파나무 영 몽 나무」「수박 향기」「모모코」「웨하스 의자」등이 있다.
「냉정과 열정사이, Rosso」와「반짝반짝 빛나는」,「호텔선인장」,「낙하하는 저녁」으로 이미 한국 독자들을 사로잡은 바 있는 에쿠니 가오리는 `여자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의 3대 여류작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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