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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출신 장관만이라도 진실을 말하라
2005년 11월 21일(월) 04:13 [경북중부신문]
 
진실을 외면하면 역사의 죄인

 수도권 공장 신,증설 허용 방침으로 구미를 비롯한 대구와 경북이 난리다. 18일 구미공단 운동장에서 열린 ‘수도권 규제 반대 대구, 경북 시도민 규탄대회’는 영남권 민심의 현주소가 어디에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23개 시군과 대구에서 모인 시도민들이 규탄하는 울부짖음을 노무현 정권은 귀담아 들어야만 한다.
 그릇된 것을 옳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억지를 부리는 고성방가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옳은 것을 옳다라고 외치는 목소리는 그렇지 않다. 이는 바로 천심의 목소리에 다름 아니다. 그러므로 정의와 진실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잘못된 것을 힘의 논리로 위장하려든다면 역사는 엄중한 심판을 내리게 될 것이다.
 이번 주중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어 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 규제 완화 허용 관련 법령 개정을 사실상 확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치는 그동안 정부가 정책 핵심으로 추구해온 지방분권과 국가균형 발전과 상반대는 것이다.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일에 다름 아니다. 정의와 진실을 배반하고 부정과 불의를 향해 가는 역사적인 순간이 국무회의를 통해 결판나게 되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대구와 경북 출신 장관만이라도 소신을 지켜 옳은 것으로 옳다하고 그릇된 것으로 그릇되다고 말해 주길 바란다. 고향이 정의와 진실을 뒤엎는 정치적인 계략에 휘말려 울부짖고 있는데, 부화뇌동해 고향을 짓밟는다면 이는 돌이킬수 없는 큰 죄를 짓는다는 것임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특히 이번 국무회의에서는 수도권 공장규제 완화와 관련된 주무부서인 건교부와 산자부장관의 입장피력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구미출신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과 안동출신 이희범 산자부장관의 소신을 끝까지 예의 주시할 것이다. 아울러 국무회의에 동석하는 대구출신 이재용 환경부장관과 의성출신 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의 진실에 입각한 소신 피력을 기대하는 바이다.
 물론 공직자는 개인을 떠난 공인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므로 제아무리 고향이고 친정이라고 할지라도 부당한 것을 받아들이라는 요구를 수용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고향에서 울부짖는 진실과 정의의 목소리는, 그것이 고향이고 아니고를 떠나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만 한다. 오즉해야 영남권 민심이 고향출신 장관들에게 그릇됨으로 파탄일로에 있는 고향을 살려달라고 하소연 하겠는가.
 자리를 내걸고 소신을 밝히는 과정을 통해 진실을 실천하려든다면 국민과 역사의 평가는 긍정적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엄연한 진리를 간과한다면 훗날 엄청난 후회를 하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아울러 이번 참여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방침을 백지화 하기 위한 대열에서 이탈해 수수방관하는 대구경북 출신 8명의 국회의원들 역시 진실된 자세로 돌아와 대열에 합류하기 바란다. 손에 가슴을 얹고 자성하고 또 자성하기 바란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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