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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인들 때문에 구미가 요지경인가?
위기를 절망적 상황으로 확대해서도 안돼
2005년 11월 26일(토) 06:17 [경북중부신문]
 
 정부와 여당의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 움직임으로 구미를 비롯한 대구와 경북지역 민심이 극도로 예민해 있다. 각종 경제 관련 연구소등은 이번 조치가 구체화될 경우에 이해득실을 수치화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런식대로라면 구미는 물론 대구와 경북의 경제는 하루아침에 무너질 판국이다. 왜 아직도 우리는 이분법적 사고에만 갇혀 사는가. 이 와중에 지난 2003년 엘지 필립스 엘시디 7세대가 파주로 가기로 방침을 정한 이후 그 동안 행정과 지역정치권은 무엇을 했느냐는 책임 추궁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결과물을 놓고 볼 때 현 상황에서 자유로울 지도층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갈팡질팡하는 참여정부의 정책 수립과정이 그렇고,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현실의 유불리 때문에 아웅다웅한 처세술이 그렇다.
 모든 상황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 주택에 불이 나서 전소될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누구 때문에 불이 났고, 누가 불을 꺼야하고, 보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따지다보면 우리가 살아가야 할 집은 흔적조차 없이 불길에 모든 것을 내주고 마는 것이다. 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우선은 다급한 상황을 제어하는 일에 지혜를 모으면서 힘을 집결하고 나서야만 한다.
 이런데도 일부에서는 엘지 필립스 엘시디가 구미에서 땅을 내주지 않아 파주로 갔다고 하는 루머가 확대재생산되고 있는가하면 일부에서는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은 물론 당시 구미시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고위 관료들이 그 당시부터 대책을 세우지 않아 일을 그르쳤다고 하는, 식이다. 설령, 땅을 주지 않아 엘지 필립스 엘시디가 파주로 간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실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제논리에 의해 기업을 운영해야할 기업가가 이를 공장 이전의 구실로 삼았다면, 이는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사실이 아니어서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또 우리는 어떤 사건이 터지면 모든 일을 지역지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잘못된 버릇들을 갖고 있다. 무명의 시민일지라도 지역자치단체의 자치행정에 참여하는 방법은 수도 없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서나, 자치의회에 청원을 내거나 자유게시판을 통해 목소리를 내거나 등의 참여의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이런데도 이익에는 침묵하면서 불이익에 대해서는 자신을 돌아볼 생각은커녕 상대를 흠집내기에 안달이 나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
 불이 난 이마당에 우리는 모두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상대를 평가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는 성숙한 지혜 발휘를 통해 공동체의 미래는 밝게 열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사태에 대해 지역 지도층들의 과오가 없다고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차후의 문제다. 불난 집의 불을끄고 나서 자질못을 따진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구미는 지금 불이 난 형국이다. 이 상황을 이용해서 상대를 헐뜯음으로서 입신출세에 욕심을 부린다면 그 당사자는 그야말로 부도덕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엘지 필립스 엘시디가 떠난다고 해서 구미가 당장 망할 것 같이 떠벌이는 것도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구미공단은 국가공단이다. 구미가 망하면 영남경제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가 문제가 된다.
 이번 기회에 우리는 구미공단이 기업의 다양성이 어우러진 국가공단으로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도 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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