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스러운 일이지만, 구미를 생각 할때마다 중앙정보부장이면서 구미출신인 김재규를 생각해 볼 때가 있다. 업적이 지대해서라기 보다는 구미가 고향인 박정희 대통령을 추억 속에서 퍼올릴 때마다 그 끄트머리 A
2005년 12월 12일(월) 04:29 [경북중부신문]
그래도 지금도 김재규라는 사람을 낳고, 기른 생가가 과연 어떤 형태로 2005년의 오늘에 남아 있는가는, 궁금증 중의 하나다.
역사는 미학만을 전시하는 아름다운 풍경화의 교실이 아니다. 역사라는 전시장에는 국가적으로 살인적 만행을 저지른 사람도, 미를 설파하고, 실천한 위인도 걸려 있어야 한다. 그 기록의 현장에서 후대들은 잘못된 것으로부터 경각심을 느끼고, 좋은 것으로부터 교훈을 얻는다. 수천만을 살해한 히틀러의 유적도 그 나라에서는 역사적 유물로서 관광상품이 된다. 조선총독부의 건물을 제거하느냐, 남기느냐를 놓고 논란을 불러일으킨 우리의 시각과 선진국의 시각과는 차이가 난다. 일제 만행으로부터 역사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면서, 일제 만행의 잔해물을 제거하는 것이 역사를 보는 우리의 시각이다.
김재규 생가를 거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만큼 구미에는 역사적 기록물들이 풍부하다.
통일신라 불교를 들여온 아도화상하면 구미요, 후삼국 통일의 전장지를 거슬러가면 구미의 발갱이들이다. 자연보호 발상지하면 금오산이요, 박정희하면 상모동이다. 현대 정치사의 족적 중의 하나인 김윤환의원도 해평이 고향이다. 항일전쟁의 선구자인 왕산 허위는 임오동이요, 국무총리 장택상도 임오동이 고향이다. 사육신, 생육신의 고향도 구미가 아니던가.
이런데도 구미시민조차 이들이 구미가 고향인 줄을 모른다.
제주에 가면 만덕비가 있다. 흉년이 들었을 때 곳간의 쌀을 내놓아 굶어죽은 백성을 살렸다는 역사적인 기록을 관광상품화했는데, 하루에도 수백, 수천명이 이곳에 들러 관광을 하곤한다. 이런 류라면 구미류의 역사적 현장이 구미에는 넘쳐난다.
예민한 정서에도 불구하고 김재규 생가를 거론하는 것은, 역사적인 유물을 근거로한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하고자 함이다. 없는 것도 만드는 것이 관광인데, 구미는 풍부한 유산을 관광벨트화 하기는커녕 관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니 하는 말이다.
문화과, 관광과로 발전되어야할 부서의 무게도 계(담당)로 전락되거나, 없는 것이 구미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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