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6년 연계 교육, 의학계열 진학지도 특성화 전통
최종운 교장 "학생 중심의 혁신적인 교육과정 발전시켜 나가겠다"
2025년 02월 17일(월) 16:26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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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문제로 의정 갈등이 1년째 계속되는 가운데 구미의 한 일반고등학교가 매년 안정적으로 의학계열 진학자를 배출해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구고등학교(교장 최종운)는 2024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의학계열 19명(의대 10, 약학 3, 한의예 5, 수의예 1)의 합격자를 배출한데 이어 이번 2025학년도 대입전형에서도 의학계열 20명(의대 14명, 치의예 1명, 한의예 4명, 약학 1명)을 포함해 서울대 2명, 수도권 및 국공립대 108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최근 5년간 의학계열 누적 진학자가 83명에 달해 지역 일반고로서는 이례적인 진학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1986년 3월 첫 입학생(5학급, 280명)을 받은 이래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특화된 교육 시스템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체계적인 진학 시스템 구축의 역사]
경구고의 성공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장기적 비전에서 시작되었다. 2000년 경구중학교 설립으로 시작된 중·고 연계 교육은 이 학교만의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의 근간이 되었다. 설립자 이낭우 박사는 조선시대 최고의 학문 연구기관이었던 ‘집현전’의 이름을 따서 방과후 특강과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이는 2003년 '스카이반' 운영으로 이어지며 심화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특히, 1995년에 설립된 기환·영주장학회의 경시대회 운영과 장학금 지원(연간 1,800만원)은 우수 인재 확보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2007년부터 시작된 경시대회는 18회째를 맞이했으며, 2025년 입학생 중에서도 절대 다수의 입상자들이 포함되어 있어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의 특성]
↑↑ 의공학계열교수의 강좌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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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고만의 차별화된 교육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운영된다. 첫째, 30여 명의 교사진이 참여하는 체계적인 진학 상담 시스템이다. 고입 상담부터 시작해 재학 중 성적과 기숙사 생활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밀착 지도가 이뤄진다.
둘째, 특화된 학습 프로그램이다. 2025년 구미시 학업역량강화 학교로 지정된 것을 기반으로 20여 개의 관련 프로그램이 왕성하게 운영되고 있다. ‘weekly 학습 코칭’, '학습플래너 코칭지도', '주말평가포럼', '선배에게 길을 묻다' 등의 프로그램은 스카이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또한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과목별 '멘토-멘티 수업'을 통해 소그룹 심화학습이 진행되며, 특히 수능 대비 코칭지도와 의대 MMI를 포함한 면접 지도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셋째, 과학·보건 특성화 교육과정이다. '학술제', 'GPS철학아카데미', '의료와 사회' 현장연구, 한림원 영재원 생명과학 분야 사사교육, 창의융합실험교실 등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3일간의 전일제 자율교육과정, 계열별 전문인 특강, 독서발표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한다.
[주목할 만한 성과와 미래 전망]
↑↑ 독서프로그램 동아리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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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대입에서 서울대 정시전형으로 합격한 이주환 학생은 “1학년 때부터 진행된 SKY학력 프로그램에서 교과별 심화수업과 주말평가포럼이 실력 향상의 토대가 되었으며 특히, 학습플래너를 통한 체계적인 시간 관리와 취약점 분석이 수능 전 과목에서 고른 성적을 거두는 데 결정적이었다.”고 말했으며 울산대 의대에 합격한 인장현 학생은 “평소 의철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학교 심화수업에서 다룬 생명윤리 주제들이 면접에서 의료인의 소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최종운 교장은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이를 운영하는 교사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이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구고의 사례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과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일반고에서도 높은 수준의 진학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교육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중학교 연계 교육부터 시작되는 체계적인 진학 시스템,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 그리고 교사들의 헌신적인 지도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임주석 기자 scent1228@naver.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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