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2006학년도 경북도내 일반계 고등학교 136개교의 입학 지원 원서를 마감한 결과 모집정원 2만3천78명에 2만1천894명이 지원해 전체정원에 1천184명이 미달된 평균0.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번 모집에서 정원을 초과한 학교는 구미여고, 금오고, 경구고, 인동고(이상 구미지역)등 도내 71개교 이며,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는 구미지역의 도개고등학교와 선산여종고 등 65개교로 대부분 읍·면 지역의 소규모 학교가 미달됐다.
특히 영주부석고, 다인종고, 구룡포여종고, 비안고 는 지원자가 없어 2차 추가모집을 실시 한 후 학급유지 학생수 10명을 채우지 못할 경우 모집정지 등 학교운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4천305명을 모집한 구미지역의 경우 구미고, 구미여고, 금오고, 현일고, 경구고, 선산고, 선주고, 오상고, 사곡고, 상모고, 인동고, 금오여고 등 12개 학교는 정원을 채웠지만 도개고, 선산여종고 등 2개 고등학교는 132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번 고교입시의 특징은 그 동안 고교 비평준화지역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어 온 획일적 진학지도가 다시 재발했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간 지역교육청의 주도하게 우수인재의 ‘내 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에 힘입어 지역 인재의 역외 유출이 급감하였으나, 올 들어 일부 중학교를 중심으로 인근 상주, 김천 지역으로의 진학이 급증하고 있다.
시내 D고교의 교사는 “시내 K중학교의 경우 올해 입시에서 100여명이 넘는 학생을 인근 타 지역 학교에 진학 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내 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에 역행하는 처사일 뿐 아니라, 학생의 선택권을 무시한 획일적 진학지도의 결과”라며 진학지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접수 마감 날인 13일 오후 2시까지 일부 학교를 제외한 대부분 학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하다가 마감시간이 임박해서야 접수 마감을 하는 등 대학입시를 방불케 하는 눈치경쟁이 벌어졌다.
다행인 점은 지역 고교들이 적극적인 시설투자 및 유치홍보를 통해 학교간의 내신 반영 폭이 과거에 비해 많이 좁혀졌다는 점이다. 올해는 지난해 개교한 선주고, 사곡고, 상모고 등 신설학교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중위권 학교간의 경쟁이 치열해 져 학교간 서열을 평준화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그 동안 고교 입시를 앞두고 관행적으로 이뤄져온 획일적 진학지도가 교육청의 느슨한 단속을 피해 비밀리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지역 교육발전을 역행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비평준화 지역인 구미의 특성상 중학교의 진학지도가 곧 해당 고등학교의 입시를 좌우하는 상황에서 일부 잘못된 입시관행이 없어지지 않는 한 학교간의 학력격차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입학전형은 16일 논술고사와 면접을 실시하며, 중학교 내신성적 300점과 논술고사 성적 20점을 합한 320점 만점으로 전형하여 19일 학교별로 합격자를 발표한다.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는 내년 1월 2일에서 3일까지 추가모집 원서를 접수하여 5일 전형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재훈기자 gamum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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