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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주목한 자전거 도시, 칠곡
‘원바이오젠배 칠곡 6·25 그란폰도 대회’, 참가 신청 3일만에 접수 마감
원바이오젠 현금 5천만 원 포함, 총 2억 2천만 원 후원
2025년 04월 14일(월) 09:57 [경북중부신문]
 

↑↑ 김태경 칠곡군 사이클연맹 회장(왼쪽)과 김원일 원바이오젠 대표가 6·25전쟁 당시 북한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폭파했던 ‘호국의다리’ 아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칠곡에 없는 코스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MTB 성지로 떠오른 칠곡의 자전거 코스를 알리고 있다.
ⓒ 경북중부신문
“칠곡에 없는 코스는 세상에도 없습니다.”
자전거 도시로 부상한 칠곡군에서 열리는 MTB 대회에 기업 후원이 잇따르고, 동호인들의 참가 신청이 몰리며 전국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산악·도심·장거리 코스를 두루 갖춘 입체적 인프라, 여기에 전쟁의 흔적을 간직한 상징적인 코스가 더해지며 칠곡은 ‘라이더들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명성을 이끄는 중심에는 칠곡군의 자전거 인프라 확충과 ‘원바이오젠배 칠곡 6·25 그란폰도 대회’가 있다.

ⓒ 경북중부신문
2017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는 칠곡군이 자전거 도시로 명성을 얻으면서 2025년을 기점으로 참가자와 기업 후원이 크게 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그란폰도’는 이탈리아어로 ‘긴 여정’을 뜻한다. 칠곡의 대회는 그 이름처럼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과거의 시간을 따라가는 의미 있는 여정이 된다.
총 62.5km로 구성된 메인 코스는 6·25 전쟁을 상징하며, 다부동 전투와 낙동강 방어선 등 전장의 흔적을 따라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자전거를 타며 단순한 속도 경쟁이 아닌, 전쟁의 상처를 지나며 평화의 의미를 새긴다.
김태경 칠곡군 사이클연맹 회장은 “전국 각지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접수 요청이 이어 지고 있으며 칠곡이 이제는 ‘꼭 한 번은 달려봐야 할 코스’로 확실히 자리 잡았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가 열기도 예년과는 달랐다. 6월 21일 열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4월 10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됐던 참가 접수는 시작 3일 만에 조기 마감됐고 최종 참가자는 1천 명에 달했다.
접수가 끝난 지금도 전국에서 참가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주최 측은 “더 이상은 받지 않는다.”며 양해를 구하고 있다.
기업들의 관심도 뜨겁다. 대회 공식 명칭에 이름을 올린 원바이오젠은 현금 5천만 원을 포함해 총 2억 2천만 원을 후원했고 교촌치킨은 3천 8백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는 등 총 7개 기업에서 약 2억 8천만 원 규모의 후원에 나섰다.
특히, 교촌은 6·25 참전용사 100명에게 치킨 쿠폰을 기부하며, 이번 대회가 단지 스포츠 행사를 넘어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도록 힘을 보탰다.

ⓒ 경북중부신문
김원일 원바이오젠 대표는 “우리는 상처를 치유하는 기술을 연구해 온 기업으로서,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 평화를 기리는 이 대회의 정신에 깊이 공감해 후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연결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 대회를 통해 칠곡은 자전거 도시를 넘어, 역사와 평화, 지역 경제가 어우러지는 상징 도시로 도약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자전거 관광 루트와 교육·보훈 프로그램을 연계한 특화 정책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브랜드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이제 단순한 레이스가 아니다. 전쟁의 기억을 품은 길 위에서 자전거는 단지 바퀴를 굴리는 수단이 아니라, 역사를 품고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도구가 되고 있다.
임주석 기자  scent12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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